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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처를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 푸름아빠 거울육아 실천편
김유라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평점 :
푸름 아빠 거울 육아를 감명 깊게 읽었던지라 부제로 푸름 아빠 거울 육아 실천편이라고 나온 이 책, 나의 상처를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을 안 읽어볼 수 없었다. 추천사는 전설의 육아서 <불량 육아>, <18년 책육아> 작가 김선미 님이 초장부터 내 눈물을 빼면서 멋지게 스타트하는 이 책. 육아서 그래도 읽어보았다는 부모님들이라면 다 안다는 이분이 무려 추천사를 적었다. 더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싶다. 요약하면 내 육아서 속 스승님들인 푸름 아빠, 하은 엄마가 추천하는지라 일단 믿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책을 저리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굉장히 순화시킨 표현이다... 슬퍼서 책을 던지고 싶기도 했다.) 너무너무너무 내가 숨기고 싶었던 마음들, 생각들이 다 담겨있고 다 까발려져 있어서 읽기 싫고 도망가고 싶었다. 이 또한 이미 예상했던지라 반드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게 끔 장치를 해두고 읽은 책이다. 왜, 그런 불편함 도망가고 싶음을 다 극복하면서도 나에게 읽고 싶었던 책인지 적어보고자 한다. 입에 좋은 쓴 약, 아니 치유서였다.
책의 구성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푸름 아빠 겨울 육아가 총론이라면 나의 상처를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은 거울 육아의 각론이라고 보면 된다. 거울 육아, 푸름이 교육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함께 성장한 부모들의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뒤에도 또 쓸 것 같지만, 질투가 어마 무시하게 났다. 정말 이글이글 불타는 질투를 느꼈다.
읽으면서 좋았던 점들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7명의 엄마들이 각각의 육아와 성장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데 총론의 정수를 담은 각론을 정말 실제 적용하기 좋게도 풀어놓았다. 아이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그냥 사서 읽으시라고 하고 싶다. 읽으면서 좀 질투가 날 수 있다는 단점 빼고는 장점이 백만 가지이다. 특히 1장에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깨닫고는 많이 울었다. 머리로는 아는 줄 알았는데 정작 내 자식을 이해하는데 전혀 적용을 못했다는 것에 놀랍고도 슬펐고 단 며칠의 시간이지만 그 순간 사랑의 에너지를 보내면서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괜히 와서 안긴다. 그래서 또 눈물이 났다.
둘째, 각 섹션 별로 고유한 아이들을 육아한 경험이라서 작가들마다 분야를 조금씩 달리하여 다루고 있다. 소개한 내용들이 언제 어디서 무슨 상황을 맞이하던 툭 펴서 읽어보면 분명 막혔던 육아 지점이 있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까닭 없는 분노가 일어나는 엄마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육아서인 동시에 읽으면서 많이 울고 많이 치유할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의 육아 경험에서 비롯한, 아니 삶에서 비롯한 진실성 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너무나 많다. 육아가 결국 부모가 성장하는 기회라는 것을 자신들의 삶과 글로 담아낸 정수 같은 내용들이다. 책을 읽다가 중간중간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려서 그냥 타월을 들고 읽었다. 특히 4장 성장 없이 갈 수 없는 육아의 길은 읽다가 너무 울어서 좀 쉬었다 읽었다.
넷째, 진짜 핵심 중의 핵심만 고르고 골라 자신들만의 육아 핵심을 담아 놓았다. 이 7인의 작가들의 핵심 중 하나라도 작심삼일이라도 따라서 해본다면 분명 육아가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송은혜 작가의 경우는 이미 소통 전문가로 알려진 분인데 간단하지만 아이와 소통하는 꿀팁을 담아두셨고, 김유라 작가의 경우는 이미 재테크 강사로 유명한 분인데 이 돈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아이에게 전달하는지 어떤 마인드로 양육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그 외에도 엄마표 영어, 책육아 등등 우리 모든 엄마들이 내 자식에게 주고는 싶은데, 정보는 너무 많아서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 딱 이 책을 기준점으로 삼고 하나씩만 따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육아의 핵심을 담았고 기준점으로 삼을만한 책이다.
정말 고수분들만큼은 아니지만, 육아서 읽을 만큼 읽은 아이 엄마로서 조심스럽지만 적어본다. 너무 많은 내용 다 필요 없고 그냥 이 책 하나만 주야장천 파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아.... 정말..... 좀 빨리 좀 내주시지!!!!!
끝으로 이 책의 추천사를 따라 적으면서 나도 날고 싶은 마음을 담아 리뷰를 마친다. 같이 읽고 같이 울고 같이 날아보아요.
읽어.
그냥.
그리고
짐승처럼 목 놓아 울어
그리고 훨훨 날아~
-추천사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