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금리 공부 -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염상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과의 인연

나의 첫 금리공부(염상훈 저)는 금리의 역습(염상훈 저)의 개정판이다. 2012년에 출간했던 책을 7년 후 개정해서 얼마 전 출간되었다.

물론, 나는 둘 다 가지고 있다. 처음 염상훈 작가님의 책을 추천받은 것은 김유라 작가의 책을 통해서이다. 본인 작품에 소개할 만큼 좋은 책이라니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두 작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느낌이 오시리라 생각한다. 개정판도 또 구입할 만큼 좋은 책이다. 일단 경알못, 경제를 알지 못하는 분들은 이해될 때까지 여러 번 읽으라고 하고 싶다. 전에 다른 글에도 밝혔듯이, 나는 2019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경제서도 당연히 2019년부터 읽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그래도 다른 경제 서적을 조금은 읽은 상태로 나의 첫 금리 공부를 읽어보니 이 책이 정말 알차고 좋은 책이다. 어떤 점이 좋은지는 뒤에 적어보겠다.

책표지 뒷부분의 질문들은, 다 읽고 나면 저기 적혀있는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다.

경제서 읽다가 금리와 환율 모르면 곧 혼자 외국에 스마트폰도 없이 그 나라 말도 모르면서 서있는 기분이다. 뭐.. 아직도 가끔 순간 와이파이도 데이터도 막힌 기분일 때가 많다.

하지만, 대놓고 금리로 풀어내는 경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으니 바로 <나의 첫 금리 공부>이다.

전체 목차를 주르르 살펴보자. 금리를 알아야 경제를 알 수 있고, 금리를 알면 경기의 흐름을 볼 수 있고, 물가와 금리의 역동성, 신용과 금리의 관계, 환율과 금리, 금융위기와 금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의 첫 금리 공부의 좋았던 점

1.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금리와 경제 내용을 다루어준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지만, 기억을 돌이켜보니 경제학 원론 정도는 수업도 들어본 것 같다. 하지만, 난무하는 그래프로 전의 상실했던 나의 기억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이익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대한 것은 공부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이 책을 드는 순간 모든 경제정책과 금리 정책, 환율정책이 나와 깊이 상관이 있는 것들임을 알게 된다.

2.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속 시원한 인사이트가 담겨있어서 좋다.
염상훈 저자는 채권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재에는 펀드 회사에서 일하는 분이라고 알고 있다. 한마디로 진짜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이다. 매 꼭지마다 끝에 자주색 활자로 정리 겸, 인사이트를 정리해주시는 부분이 나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PART2<국고채 30년 물 금리가 10년 물보다 낮은 유일한 나라>챕터 글이 기억에 남는다. 너도나도 가입을 하고 세액공제받는다고 좋다고 하던 연금저축이 좋은 것인지를 살펴보고, 연금저축보험으로 몰린 돈 때문에 국고채 최장기물인 30년물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낮아진 매우 신기한 상태가 현재 상황이라는 점을 밝힌다. 또한 저자 자신도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한 상태라는 솔직한 설명도 덧붙였다. 여기에서 연금저축보험이 나쁘다고 설명한 것이 아니다. 다만, 현재 자신의 나이가 젊은 나이라면 나머지 자금은 좀 더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짜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리 공부하다가 투자 포트폴리오 짜는 조언도 해준다. 또한 세액공제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지도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노후는 중요하다. 당신이 이미 연금저축에 가입했다면, 당신은 국민연금과 함께 자산 상당액을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자신의 나이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나머지 자산은 조금은 더 공격적인 주식과 같은 상품에 투자하길 바란다.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인생에 있어서 돈이 필요한 시기를 다시 한번 곰곰이 고민해보자.
91쪽

또한 외화보유고가 많다는 것이 과연 자랑거리일까? 챕터에서는 소액이지만 해외 주식을 조금씩 사 모아야겠다는 나의 생각에 힘이 보태졌다. 외화보유고 이야기하다가 해외투자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는 책을 읽어보시면 더 잘 수 있다. 해외투자를 하면 외화보유고 방어능력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

외화보유고는 특성상 아주 보수적으로 투자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외화보유고가 주로 투자되고 있는 미국 국채, 유럽 주요국들의 국채는 금리가 매우 낮다. 외화보유고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비효율적인 자산이 국내에 크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ㅇ의미한다. 민간의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선입견을 버릴 수 있다면 한국은 위기에 오히려 강한 나라로 바뀔 수도 있다. 외화보유고는 자랑거리만은 아니다.
234쪽

3. 금융위기에 대해 자세히 풀어주었다.
대공황부터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유럽발 금융위기, 2018년 터키의 상황까지 대체로 굵직한 금융위기에 대해서 그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점이 좋았다. 특히, 1997년 IMF의 조치가 돌이켜보니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부분도 특히 공감이 갔다. 좀 더 강하게 말하자먼 마음이 쓰리기도 했다. 아니 자기들은 경제 위기에 저금리 하면서 한국만 왜 고금리야? 물론 그 이유도 차이점도 잘 설명이 되어있으니 한쪽으로 쏠린 서술은 결코 아니었다. 그저 읽는 나의 마음이 아플 뿐이다.

또한 회사가 파산하는 것과 은행이 파산하는 것의 무게감에 대한 설명도 금융위기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어서 상당히 고마웠다. 다른 훌륭한 책에서도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설명을 잘 해주었지만, 이 책 또한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읽은 나의 이해도는 깊어졌으니 이 책이 참 고맙다.

소감
이 책은 가까이 두고 꾸준히 읽을 생각이다. 한 권에 알차게 담았으니 여러 번 읽고 싶어졌다. 더불어 채권에 대한 책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제 막 경제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산을 늘리는 것도 물론이지만, 내 자산을 지키는 금리 지식을 담은 책이다. 강력히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