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공현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차피세상은멸망할텐데 #공현진

세상이 살기좋은 곳이라고 떠드는 사람은 책만 읽는 바보이거나 사기꾼일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절망을 아이스크림 하나와 맞바꾸며 버티고 또 견딘다. 인간은 이상하고 복잡한데 그걸 단순하게 이해하고 싶어서 수시로 인지부조화를 느끼며 우리는 그것을 좌절이라 부른다.

공현진의 소설 8편 속에서 무방비로 나를 만난다. 지금의 내 상황이 특수해서 이 문장이 나에게 와서 박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3인칭인척 다시 읽어도 결국 긁히고 마는 그 문장들에서 반성과 위로가 겹친다. 있는 척 잘난 척 하느라 소진된 마음들이 숨어드는 따뜻한 자리를 만들고 싶다. 어차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멸망할 때 멸망하더라도 '내 그럴줄 알았지'를 견딜 마법의 주문을 오늘은 꼭 찾아내고 싶은 간절함이 피어나는 뜨거운 여름이다.

#도서제공 #서평단 #문학과지성사 #선자씨의기적의공부법 #권능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