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생각 Meta-Thinking - 생각 위의 생각
임영익 지음 / 리콘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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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생각, 생각 위의 생각이란 무엇일까? 궁금증에 책을 펼쳤다. 요즘은 무엇보다도 창의력을 중시하니까. 보통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방법을 엿보고 싶었다.



첫인상은 '제목과 외관이 전문적이고 딱딱하다'였다. 생각의 비밀을 담고 있고, 책소개에 뇌과학과도 연계된 내용이 나온다고 하기에, 제목처럼 내용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그런데, 웬걸! 책에 컬러 사진이나, 도형, 일러스트가 많이 포함되어 시각적으로 예시를 많이 들어서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된다.(책내용 5챕터- '이미지가 곧 생각이다' 편에서도 나오지만 역시 그냥 줄글보단 이미지화 시키는 게 기억에 오래남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또, 그냥 줄글 형식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의 대화 글로 이어지기 때문에, 제자의 입장에서 읽어나가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려운 내용을 가르치면 서로 어려워지기 마련인데, 어려운 내용을 비교적 쉽게 전달한 듯하다.

'이미지', '눈으로 보는 것'의 허점을 설명하면서 이런 예시들을 들어주는데 흥미로웠다. '이미지 수학'의 장점을 강조하면서도 위 사진과 같은 시각적 함정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안내한다. 도형을 자유자재로 분할하고, 입체적으로 사고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뇌가 자극받아 개발된다고 한다. 책에서 4차원 도형과 위상수학(Topology)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나오는데 흥미가 생긴다. 계산하지 않는 수학이라니 ㅋㅋ 물론 어렵지만.

생각의 기법, 메카니즘, 어떻게 사고 할 것인가? 등등의 메타생각과 관련된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기본 프레임(접근하는 관점)은 '수학'을 통하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재밌기도 했지만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 문과를 거쳐온 내게... 역시 어지러운 수학. 도형을 다루는 것 까지는 재밌게 잘 따라갔지만 후반들어서 각종 문제들이 튀어나오는데ㅠㅠ(마지막 챕터는 통째로 연습문제.)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사실들과, 뇌를 훈련시키는 방법, 메타생각에 도움이 되는 관찰법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혼자 지속적으로 이 방법을 실천할지는 의문이라는것.(..) 책에서처럼, 일정수준에 다다를때까지 스승님이 옆에서 계속적으로 질의응답하고 훈련성과를 체크해준다면 모를까, 그냥 혼자서 하기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저자는 고1때부터 홀로 이런 방법들을 계발하고 연습했다는데..!)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현대의 지식정보 사회의 대표적인 산물들 앞에서 어째선지 점점더 생각은 단순해지고, 쉬운것만 찾게 되는 것 같다. 검색하기만 하면 즉각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관찰하는 눈을 키우고, 자신의 처음의 생각에 대해, 그 상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생각(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것. 생각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창의성의 기반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다면, '메타생각'을 읽어도 좋을 것같다.



ps. 이미 고정된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책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기존의 생각을 빠르게 변환하여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데 보다 유연한 중고등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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