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의 이치를 터놓고 말하다 - 괴짜 부자 "사이토 히토리"
사이토 히토리 지음, 이지현 옮김 / 갈라북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의 이치란 무엇일까. 각자 자기 만의 정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성공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이 책은 일본 납세액 1위를 기록했던 부자가 바라보는 세상의 이치를 담고 있다. 세상을 먼저 살아본,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은 도움이 된다.
이 책엔 6가지 챕터가 있다. (행복, 마음, 인간관계, 경제, 일, 세상의 이치.)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는 첫번째 행복편이다. 나는 물론이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꿈꾼다. 삶의 목표 중심엔 언제나 행복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행복해지고 싶다"가 아니라, "나는 지금 행복하다"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차이지?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싶지만 실은 엄청난 차이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건, 뒤집으면 지금 현재는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 된다.
때때로 생각하길, "ㅇㅇ를 가지면 행복할거야.", "ㅇㅇ하면 행복하겠지."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선 이것을 조건부 행복이라 하는데 저자는 조건부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어디를 가든, 누구랑 있든 상관없이 언제나 행복한 사람은 주변까지도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은 행복을 끌어당긴다. 반면 타인에게서, 어떤 조건 하에서 행복을 찾으면 쉬이 불행해진다. 그 조건을 달성하지 않는 한 결국 행복하지 않을테니까.
물론 책을 읽으면서 100퍼센트 공감이 간건 아니다. 책의 저자는 전생과 현세 그리고 내세를 믿고, 인간이 죽으면 천국과 지옥 혹은 부유령이 된다고 하는데.. 이 생각에 전부 동의하진 못하겠지만 논리는 이해가 간다. 사람이 태어났고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전생과 현세 그리고 내세를 믿는 사람의 사고방식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죽으면 끝이라고 믿는 사람은 어짜피 죽으면 끝이니까 상대적으로 도덕률이 낮아진다.(부정부패를 저질러도 들키지 않으면 끝이니깐.) 그렇지만 내세를 믿는 사람은 지금 현세를 영혼 수행이라고 생각하며 양심을 거스르지 않게,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한다. 이 차이가 사람의 내부의 깊이를 다르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좋았던 게, 첫째는 인생 선배에게 조언을 받는 느낌이었고. 둘째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한다. 책의 저자 사이코히토리는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게, 나에겐 엄격하게."를 뒤집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하고, 나에게도 관대해져라'고 한다.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엄격해지다는 것. 자기자신을 보는 시각이 곧 타인을 보는 시각이 된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똑같은 설명과 예시가 반복적으로 계속 나온다는 것.(이것땜에 내가 나도 모르는 새 앞페이지를 다시 펼쳤나? 싶었던 게 여러번....;) 저자는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려고 한것이겠지만 같은 내용이 여러번 나오니까 종이낭비 같았다. 한번만 말해도 알아듣는데! 같은내용을 3-4번 우려먹기는 좀 그렇다.
어쨋든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나중에 다시 펼쳤을 땐 어떤 내용이 눈에 들어 올지 기대되는 책이다. 세상의 이치엔 정답이 없지만, 납세액 1위(재산 1순위가 아닌 세금납부 1순위!!)를 했던 부자의 조언이니 세상의 이치에 근접하지 싶다. 세상의 이치에 대해 알고 싶은 2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