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무조건 큰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읽어도, 골리앗이 더 좋다고 한다. 이유는 키도 크고 힘세 보이기 때문이란다. 남자아이들에게 힘이란 어쩔 수 없는 로망인가 보다.^^ 그런 애가 이런 책을 좋아할 줄 몰랐다. 5살인 큰애가 이 책을 무척 좋아해서, 한 자리에서 대여섯 번은 읽어줘야 하는데, 나도 이 책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고역스럽지 않다. 티치는 너무나 작은 아이이다. 그의 누이 메리와 형 피터와 비교해 볼 때, 자기와 자신의 물건은 왜소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티치가 가진 작은 씨앗이 누나나 형보다 더 크게 자란 일 때문에, 티치는 깨닫게 된다. 큰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Bigger doesn't mean Better~!! 내 아들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크기에 대한 로망을 조금 버렸다. 무조건 큰 것이 좋다고 우기면, 내가 바로 '티치는 어땠어?'라고 말하면^^ 바로...크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고 꼬리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