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사카토 켄지
옮긴이: 고은진

2판 1쇄 2005년 3월 17일
펴낸곳: 도서출판 해바라기(주)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한다.
몇 가지 업무를 병행해서 추진할 때는 조용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메모하는 습관이 생기면 전보다 많은 일이 눈에 들어오고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메모한 것을 버리지 않는다.
수첩은 일정 기간 보관한다.
나중에 다시 읽는다는 기본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우선 시간을 내어 천천히 읽는다. 그러면 메모했을 당시의 여러 상황이 떠오른다. 중요한 내용은 표시한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의 메모
-먼저 큰 종이에 자신의 기분이나 심적 상태를 적는다. 어느 정도의 일을 소화할 수 있을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날짜, 요일 ,시간을 큰 글씨로 적고, 요일별로 평소의 업무를 적는다.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적는다.
-그 아래에는 그 일을 지금 해야 하는지, 아니면 오후에 해도 좋은지를 적는다.
-일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머릿속이 정리도니다.

일이 많아지면 어떤 일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기본적으로 스케줄을 계획할 때는 달력을 보면서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업무량이나 수준을 고려하여 일정을 잡는다.
반드시 우선순위를 정한다.
업무가 변경되거나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일에 어느 정도 여유를 두어야 할지 생각한다.

메모는 단지 기록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메모는 생각을 정리할 때 가장 의미가 있다.

회의할 때의 메모
육하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메모한다.
-결정된 내용 :다른 메모와 혼동되지 않도록 따로 페이지를 정해 항목별로 정리한다.
-언제까지: 결정된 내용의 위나 아래에 적고, 알아보기 쉽도록 표시힌다.
-누가:부서명과 이름을 정확하게 적는다.
-해야할 일: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차크로 나타내면 편리한다. 재고 확인, 전표 기입, 발송 확인 식으로 작업의 흐름을 적어두면 나중에 확인하기 쉽다.

발언자별로 메모한다.
적는 공간을 나눠서 발언자별로 구분된 공간에 적는다.
상사의 명력이 떨어지면 즉시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그리기 위해서는 회의석상에서 최고의 권력자의 시선과 최종적인 관심이 무엇인지를 예측하고 참석하는 것이 좋다.
회의할 때는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중에 곤란한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핵심사항, 요령, 회의의 흐름 그리고 무엇을 위한 회의인지를 상사의 입장이 되어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면 세계를 정비하는 일은 ‘자신을 개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입사한 회사나 부서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보편적인 시각과 소비자의 시점에서 사물을 보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회사 일에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고 자신을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는 셈이다. 메모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는 단골 퍼피숍과 도서관이다. 다른 예지 장소도 마련한다. 어렵게 ‘메모할 시간‘을 만들어도 장소가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 메모하자‘라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메모도 중요하다. 이것은 메모라기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직장 근처나 생활 영역 안에 모모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자.
회의나 협상 중에도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힌트를 얻는 일이 많다. 이때는 메모의 맨 앞에 반드시TPO(Time, Place, Occasion)를 기입힌다. 이 세가지 자료가 없으면 최종적인 활용 방법을 찾지 못한다. 페이지 왼쪽에 주제, 대상이나 상대방의 이름, 날짜와 장소를 적고 그 아래에 이야기한 내용을 적는다. 재미있는 말은 기호로 표시한다. 이야기가 여러 가지로 확대되면 점점 선을 연결해 관련된 말을 메모하는데, 이처럼 선으로 끌어내어 메모하는 것이 의외로 중요하다. 맥락도 없는 이야기가 어떤 과정으로 전개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은 자주 변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재미있다고 느껴 메모했지만, 시간이 흐는 후 다시 읽어보면 아주 단순한 발상에 불과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일 때도 있다 이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나 독특한 의견이라고 생각해 메모하면 후에 잘못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메모는 나중에 반드시 다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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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지음, 김재성 옮김 / 뮤진트리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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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완독했다.
왜 작가를 이야기꾼이라고 소개했는지
공감한다.
상황과 배경, 이야기가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내눈앞에 펼쳐지듯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이야기로 풀어가지만
결코 우리가 살며 놓쳐서는 안되는 삶의 가치에
대하여 이야기 해준다.
왜 소설을 끊임없이 읽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작품을 만나고 완독하게 되어 기쁘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그 사람이 가족일 수도 내 주변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고 노력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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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순웅정
발행처 (주)수오서재
1판 18쇄 2023년6월26일

한국과 영국을 오고 갈 때마다 보름씩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두번, 세번 해돠도 익숙해지는 일이 아니였습니다. 일상의 모든 곳과 차단된 채 지내야 했습니다. 제약에 묶인 생활을 하다 보니 그간 흘려 넘겼던 사소한 것들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되레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간이 생겼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따지고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간은 한 점 티끌에도 미치지 못할 지극히 보잘것없는 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건강과 신념뿐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늦은 밤, 자가격리를 하며 머물고 있는 서울의 한 숙소에서 창문으로 바깥을 내다보면 불빛 휘황한 도시가 보입니다. 그러다 불 꺼진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면 빌딩과 빌딩 사이로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보입니다. 저토록 많은 사람이 전부, 제각기 다른 생김생김을 한 우주라고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불 꺼진 밤의 창문을 바라보면 바깥 풍경보다 안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이 더 잘 보입니다. 이세상의 복잡한 배경이 암흑 속으로 밀려나고 거울 앞에 홀로 선 한 사람이 떠오릅니다. 미약한 하나의 티끌 같은 존재, 혹은 하나의 우주인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선수가 항상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아니다. 최상에 가깝게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애쓸 뿐이다. 그래서 평소 실력과 기본기가 중요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표적지나 상장 같은 사물이 아니다. 핵심은 내가 최선을 다했고 그와 더불어 해야할 일을 행복하게 잘 마쳤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일에 얼마나 성실히 임했는가.‘ 중요한 것은 본질이 무엇이냐를 아는데 있다.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잇는 것이다.

나는 교육이란 말에는 ‘가르치다‘를 넘어 ‘기르다‘란 뜻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축구를 가르치는 데서 끝날 게 아니라 선수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때 내가 중시한 것은 축구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였다. 축구를 잘 습득하려면 운동능력 하라로는 어림없다. 운동능력이라는 재능을 뒷받침해줄 ‘성실한 태도‘와 ‘겸손한 자세‘가 겸비되어야 한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역량을 극대화할 줄 아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다. 축구장은 단순한 몸싸움의 장이 아니라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되는 두뇌 싸움의 장이다. 먼저 내가 날 다스리지 않으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이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래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이고, 흥민이 역시 아믐속에 새기고 있는 말은 이것이다.
˝상대가 넘어지는 것을 보면, 그 상황이 아무리 공을 툭 차면 골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좋은 찬스라 해도 공을 바깥으로 차내라. 사람부터 챙겨라. 너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것을 초월하는 존중과 존경이 함께 있어야 한다. 운동장 안에서 선수들 서로가 보호해주어야 한다.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신속하게 판단하되, 마음을 다스리고 경쟁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저 공만 잘 찬다고 좋은 축구선수는 아니다.
모든 경쟁은 결국 자기 자신을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에 달렸다. 나 자신을 극복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제압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지고 훌륭하다. 내가 운동장 위에서 뛰고 부딪치고 눈을 마주치며 공을 차는 많은 선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들은 매순간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
산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은
죽음에 다가가는 일일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삶이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해질 수밖에 없지요.

분수에 맞게 살면
우리 인생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치 않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들과 운동장에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조용한 시간에 홀로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담박한 삶, 단순한 삶, 자유로운 삶.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입니다.

한 실업 축구팀에서 트레이너 코치로 일을 시작했다. 그때 오만가지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 가운데에는 ‘좋은 지도자란 무엇일까?‘란 질문도 들어 있었다. 나는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었다. 대체 좋은 지도자란 어떤 지도자일까? 나는 오늘 새월을 거치면서 좋은 지도자란 ‘기회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고생을 했다 해도 나보다 고생한 분들은 수도 없이 많다. 혈혈단신 홀로 살았지만 멀리 부모님이 계셨고, 집에서 보내준 용돈으로 군것질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밥는 굶지 않았다.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는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내 소신껏 반항하고 원 없이 버텼다.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좋아하는 축구까지 할 수 있었다. 늦게 들어간 학교에서 늦게 시작한 축그로 승부를 보겠다고 아등바등했지만 축구로 인해 삶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몸 성히 공을 찰 수 있었고, 지금도 흥민아랑 함께 뛸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악과 깡으로 살아낸 뉴년 시절을 떠올리면 어리석기도 하고 어설프기도 하지만 지켜야 할 삶의 가치들 몇 가지를 얻었고, 쉽게 꺽이지 않았다. 감사하다. 그만하면 되었다 싶다.
삶의 역경과 고난을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머릿속으로 고민하기보다
우선 정직하게 몸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만 파악할 수 있다면 그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이라는 걸 저절로 깨닫게 된다. 이렇게 해서 생기는 이득은 실로 막대하다. 그만큼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긴 항해를 떠란 때 사람들은 바다에 그냥 오지 않습니다.
배를 띄운다는 것은
위험과 직결되는 갖가지 변수를 동반하는 일입니다.
눈앞에 닥친 리도 중요하지만
불칠요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정한 성과를 얻으려면 그만큼 사전 준바가
꼼꼼해야 합니다.
끈질긴 물밑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축구는 볼에 비밀이 있습니다.
볼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져도, 괜찮습니다. 미래를 봐야 합니다.
오늘 이겼다 해도
미래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강해지려면 먼저 내가 나로서 당당하게 혼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가르쳐주는 대로만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뭔지만 행각해봐. 그것이 뭔지 알면 결정은 바로 내릴 수 있다. 네가 원하는 걸로 결정을 해라. 사람은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 네가 보는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이것라고 생각됐다면 망설이지 말고 곧장 그것을 해라.˝
성공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성장이다. 나를 성장시키려고 마음먹었을 때, 나를 초월하고 나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을 때 성장이 찾아온다. 잡스의 연설˝Stay hungry, Stay foolisth˝라는 말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나의 발전을 위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P251
‘성공‘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성장‘이야말로 우리가 늘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흥민이를 보며,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
조금 더 성장하길 바랄 뿐입니다.
성장에는 끝이 없이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면 바랄 게 없습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언제나
최고의 날은 저 앞에 있다고 믿고 노력해야 합니다.

골을 넣었어도, 승리를 했어도, 우승을 했어도
지금 해야 할 일은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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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2쇄 2006년10월23일
지은이 박희준, 김용출, 황현택
위드덤하우스

독서경영은 독서와 독서활동을 경영에 적극 활용하려는 경영기법이다.
독서경영은 ‘독서‘라는 구체적인 행위를 전제고 한다. ‘책‘이라는 텍스트를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면서 개인의 능력과 업무의 효율성, 나아가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것이다.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을 가졌더는 것이다.˝
19세시 미국의 철학자 랠프 왈도 에머슨
˝문화는 인간의 정신세계에서 숨쉬는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문화적 향유를 통해 인간은 좀더 감성적으로 풍부해지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으며, 이는 사회를 풍성하게 하며 직원의 가치를 키울 수 있다. 문화적 향유는 독서문화가 핵심이다.˝
독서는 직원들이 독후감을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할 뿐 아니라 CEO의 철학과 생각을 전하는 양방향 대화채널이다.
독서경영은 임직원들에게 자신들이 회사 내에서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에 한다. 회사가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주고 있다고 여기게 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자긍심을 높여준다. 이는 이직률을 크게 낮추고 회사 분위기도 좋게 만듦으로써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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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판 1쇄 발행2006년 10월 28일
초판 14쇄 발행 2016년 11월 4일
지은이 헤르만 헤세
옮긴이 김지선
펴낸곳 뜨인돌출판(주)
큰일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소한 일은 진지하게 생각하디 않는 걸 당연시하는 태도는 쇠퇴의 시작이다. 인류을 존중한다면서 자기가 부리는 하인은 괴롭히는 것, 조국이나 교회나 당은 신성하게 받들면서 그날그낳 자기 할 일은 엉터리로 대충 해치우는 데서 모든 타락이 시작된다. 이를 막는 교육적 방책은 오직 하나뿐이다. 즉 스스로에 대해서든 타인에 대해서든 신념이나 세계관이나 애국심 같은 이른바 거창하고 신성한 모든 것은 일단 제쳐두고 대신 사소한 일, 당장에 맡은 일에 성심을 다하는 것이다.
공자능 체제주의자이며 도덕주의자, 법치주의자요 관습의 수호자로서 고대 현인들 중 그나마 유일하게 무게를 잡는 인물인데, 그의 면모는 예컨대 간혹 이런 식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소용없을 줄을 알고도 굳이 행하는 그런 이가 아닌가?˝
자기 자신과 세상을 더 명확히 알아가고 페험의 힘을 고양시키고 양심의 날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한은, 문학창작을 계속하십시오. 그러면 장차 작가가 되건 안 되건 상관없이 당신은 맑은 눈으로 깨어 있는 유용한 정신의 소유자가 될 것입니다.
의무감이나 호기심으로 딱 한 번 읽은 것만으로는 결코 진정한 기쁨과 깊은 만족을 맛볼 수 없으며, 기것해야 일시적인 흥분을 야기할 뿐 금세 잊혀지고 만다. 하지만 혹시 어떤 책을 처음 읽으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거든 얼마쯤 지난 후에 꼭 다시 읽어보라. 두 번째 읽을 때 비로소 그 책의 진수를 발견하게 되고,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던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글 고유의 힘과 아름다움이라 할 내면의 가치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얼마나 경이로운 경험인지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두 번을 즐겁게 읽은 책이라면, 비록 책값이 마만치 않을지라도 반드시 구입하도록 한다.
사랑이란 참으로 기이하니, 예술에서도 그러하다. 사랑은 모든 고양, 지성, 비판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낸다. 가장 멀리 있는 것을 서로 묶어주며, 최고로 오래된 것과 가장 최신의 것을 나란히 둔다. 사랑은 일체를 독자적인 구심점으롤 수렴함으로써 시간을 극복한다. 오르지 그것만이 확실하며 그것만이 옳다. 왜냐하면 사랑은 옳다고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사랑하는 까닭에, 그 앞에는 신성한 것도 미심쩍은 것도 없다. 케케묵은 구닥다리 책이건 떠들썩하게 유행하는 팸플릿이건 정신의 숨결이 느껴진다면, 사랑 앞에서는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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