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 짱구쌤의 세상에 없던 학교 이야기
이장규 지음 / 르네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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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기사를 들었습니다. 20년 후에 학교에서 만나자, 라는 선생님과 제자들의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가슴 뭉클했던 이야기였고 험하고 어두운 소식 속 따뜻한 햇살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선생님과 학생간의 관계가 얼마나 따뜻했으면 그런 약속을 하고, 또 지킬 수 있었는지 부럽기도 합니다. 바로 그 선생님이 쓴 책이기 때문에 그 뒷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책은 구례의 용방초등학교 공모 교장으로 있으며 써온 일기장입니다. (물론 20년 전의 약속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용방초등학교는 점차 줄어드는 학생 수로 전교생이 많지 않습니다.

교문에서 학생들의 아침맞이를 하고, 교장실에서 아이들과 차를 마시고, 실내화를 같이 빨고 전통놀이를 하고, 학교 곳곳을 꾸미기 위해 드릴을 드는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의 일기장에는 학생들의 사랑은 물론이고 교사와 직원들에 대한 사랑이 묻어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울고 웃느라 바빴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20년이 되었지만 아이들의 순수함과,

그보다 더 순수한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따뜻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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