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위기 - 스웨덴 출산율 대반전을 이끈 뮈르달 부부의 인구문제 해법
알바 뮈르달.군나르 뮈르달외 지음, 홍재웅.최정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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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수준의 향상을 포기하고 현상 유지만이라도 하면서 출산을 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현상 유지 이상의 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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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위기 - 스웨덴 출산율 대반전을 이끈 뮈르달 부부의 인구문제 해법
알바 뮈르달.군나르 뮈르달외 지음, 홍재웅.최정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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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문제는 그 어떤 사회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를 넘어 멸종이라는 무서운 재앙을 야기할 수도 있다. 출산율이 사망률을 웃돌게 하지 않으면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데, 고령화로 노인인구 수가 증가하면 사망률이 낮아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코로나19처럼 신종 바이러스가 생기고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에서 죽음의 종류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노인 인구가 늘면 가임 여성이 줄어들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진 건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수정하고 추가해도 모자란 저출산 대책은 청년들 최악의 실업률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 기본적인 생계문제가 해결되어야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할 텐데, 물론 결혼하면 신혼부부 전세 대출 등 혜택이 있지만, 실업률 해결로 개인의 삶이 안정이 되는 게 먼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뮈르달 부부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진보적 가족정책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고 ‘인구의 질’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산과 양육 비용의 대부분을 사회가 부담하고, 기혼 취업 여성도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이 양립할 수 있도록 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서 펼친 가족정책 구상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출산율 감소의 문제로 생활 수준의 향상을 위한 욕구 충족을 말하기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출산으로 인한 기쁨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양육이라는 이름으로 나 자신을 내려놓게 된다. 생활 수준의 향상을 포기하고 현상 유지만이라도 하면서 출산을 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현상 유지 이상의 제도가 필요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분배정책, 사회정책, 생산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이 실질적인 출생률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 

“자녀를 가짐으로써 드는 비용을 줄여야만 한다. 이는 가족의 지속적인 생활 향상을 위한 노력에 자녀가 방해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자녀가 방해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는 불균형하고 불안정한 소득분배에서 야기되는 개인들의 사회 부적응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대한 피해는 아무 죄가 없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간다.”

“가정이 양육 환경으로서 퇴보할 때, 학교나 사회는 단절된 가족의 돌봄 기능을 수행하고 아동의 집단 돌봄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 가정 돌봄을 효과적이고 무해하게 대체하고 불충분한 가정 돌봄을 사회로 확장하게 해야 한다.”

모든 사회문제는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심각은 시간 단축과의 싸움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아.. 허경영 씨의 대선공약이 웃을 일만은 아니었는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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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생활
모리스 메테를링크 지음, 김현영 옮김 / 이너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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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인간이 닿지 않는 허공을 누비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사명을 다하는 꿀벌의 생활은 예상을 뛰어넘는 경이로움을 전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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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생활
모리스 메테를링크 지음, 김현영 옮김 / 이너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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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고 질서정연한 꿀벌은 벌집 밖에서 보이는 루틴 외에 무슨 생활을 할까? 이 책은 꿀벌의 삶을 이루는 단계별 활동과 역할에 대해 기록되어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6각형 작은방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지만 체계적인 움직임도 엿볼 수 있다. 저자인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기록이지만, 마치 꿀벌이 집들이는 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소개하는 느낌을 받았다. 상당히 디테일하면서도 꿀벌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양봉장을 설명할 때는 시적이면서 감성적인 문장을 꿀처럼 쏟아냈다. 벌통은 아름다운 꽃들과 고요한 대기에 달콤한 공기와 햇빛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사람들에게 여름의 환희를 맛보게 하고, 꿀벌들이 전원의 향기를 운반하느라 바쁘게 지나가는 하늘길에서의 연주는 지적인 음악 소리로 들렸기에 양봉장은 꿀벌들이 가르치는 학교란다. 작은 날개로 윙윙거리며 허공을 질주하는 꿀벌로 독자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게 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눈부신 상호 관계, 기어들 틈 없이 잘 짜인 풍요로운 조직, 부지런하며 공평한 노동이 지닌 도덕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꿀벌의 생활을 들여다보니 재밌기도 하지만 존경스럽고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일벌이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인 여왕벌에게 자신의 먹이 주머니 밑에 보관해 두었던 최후의 꿀을 먹이면서 숨을 거두는 끈끈한 애정이 가련하게 다가왔지만, 종족 번식이라는 숙명으로 여기는 일이 자연의 법칙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여러 방면으로 무시하면서 인간 중심의 법칙으로 새로운 자연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작지만 인간이 닿지 않는 허공을 누비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사명을 다하는 꿀벌의 생활은 예상을 뛰어넘는 경이로움을 전달해 주었다.

“꿀벌은 6월의 환희를 알게 해주고, 아름다운 계절의 조화를 맛보게 해준다. 꿀벌과 관련된 일들은 모두 1년 중 가장 행복한 계절에 일 이어난다. 꿀벌은 여름의 영혼이다. 꿀벌은 풍요의 시기를 알리는 시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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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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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은 박정희가 1979년 18년간의 장기집권 끝에 당시 권력 2인자 격이었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피살된 10·26 이후 자신이 유신 적자라고 내세우면서 권력을 넘보는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12·12 쿠데타를 통해 군부를 장악한 뒤 계엄사의 검열단을 통한 보도지침을 통해 시민사회의 민주화 요구를 왜곡, 축소하거나 자신을 미화하는 기사 보도를 강행하면서 정권찬탈의 야욕을 드러냈다.

언론계는 전두환을 우두머리로 한 계엄사의 비이성적이고 부당한 언론검열이 언론기능을 마비시키고 사회 민주화를 저해하는 것이라 비판, 반발하며 유신언론 청산 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대학가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정치 민주화 주장 및 운동과 언론자유 억압에 대한 비판도 언론을 크게 자극했다.

“쿠데타에 가담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라!”

당연한 외침이 절절하다.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져 있어 능력이 있는 지도자가 앞장서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며 현실을 인정하고 뜻을 함께하길 권한다. 전두환 장군이 여전히 아끼고 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한태형은 고개를 흔들었다.

“사관학교에서 쿠데타를 배운 적이 없다!”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는 한태형은 전두환 암살을 시도한다. 이를 막기 위해 스토리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픽션이 논픽션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는가 했더니 애타는 마음에 타들어 가는 속 터짐만 남을 뿐이었다. 그리고 한태형은 북한과 함께 전두환 암살을 계획한다.

실제로 1983년 10월 9일, 버마(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대한민국 외교사에 비극을 낳은 전대미문의 폭탄 테러가 일어난다. 전두환이 그때 죽었다면 비극으로 남았을까? 순방 중이던 전두환을 노린 북한의 기습 테러였다. 암살은 실패했지만, 당시 ‘황금내각’이라 불린 각료 등 17명이 대거 희생된다. 유례없는 참사였던 만큼 의혹과 추측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어왔다. 해방 이후 처음으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진 것이다. 불과 1년 만에 테러에서 화해 모드로 돌입한 것이다. 무엇이 암묵적인 협상 속에 껄끄러운 평화를 가져다준 것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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