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위로
배정한 지음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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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걸으면 눅눅한 머릿속이 바삭해진다"



?? 요약
1부~4부까지 미적으로, 감각적으로의 공원 소개와 공원이 사회와 조화로움, 도시와 공원의 함수 관계, 공원을 중심으로 도시와 (사람)경험을 보여준다. 공원덕후처럼 해외와 국내의 '공원'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며 그곳에서의 추억과 감성을 담고 있다.



?? 포인트
- 각 공원마다 포인트로 보여지는 글과 사진, 역사,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음
- 국내를 주로 담았고 해외 조금 담겨있음
- 영화, 드라마, 그 지역의 특징도 함께 언급함
- 도시와 공원의 관계를 볼 수 있음.
-  책과 함께 그곳을 방문하고 싶어짐.
- 작가의 솔직한 동네에 대한 평(가)도 있어서 흥미진진 함.




?? 종이책 기준
p.131. 스치는 자연이 아니라 머물며 감각하는 자연이다. 땅의 주인공이었던 소나무들을 거의 그대로 남긴 정원은 화려한 장식으로 시선을 붙잡지 않는다. 거칠고 울퉁불퉁한 질감으로 공감각을 자극한다.(...) 지면에서 떠 있는 이질적 물성의 동선이 공간에 깊이와 자유를 준다. - <나무가 주인공인 땅>_대구 미래농원




?? 참고
이 책에 나온 공원(목차)_아는 곳이 있다면 다녀오는 것도 추천! 아마 책을 읽고 가본다면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사진 참고)


- <한겨례> 2018년 8월~2022년 7월 '크리틱'꼭지에 공원과 도시 칼럽
2022년 8월~'배정한의 토포필리아' 지면에 글 실으심
이 책에 실은 쉰여덟 편의 글 대부분 <한겨례> 칼럼에서 골라 담음
2014년부터 월간 <환경과 조경>에 편집주간으로 참여하여 쓴 글에서도 몇 편 골라 담음.




??
ps. 내가 알고 있던 공원이 다시 보였고 알지 못 했던 공원이 궁금해졌다.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있어 다행이다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그 도시와 공원이 역사적으로, 현재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보다보니 어쨋든 사람 중심으로 변화가 되었다는 사실에 자연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었다.


* 김영사 출판사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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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보다 Vol. 2 벽 SF 보다 2
듀나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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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벽은 어떤 종류입니까?



??요약
'벽'을 재료로 만들어진 6편의 SF소설들. 짧은 소설이지만 의미와 상징은 깊은 SF소설이지만 이게 정말 SF소설일까? 현실일까? 읽다보면 현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포인트
- 앞 뒤의 문지혁 소설가와 심완선 평론가가 쓴 글은 인문학적 깊이를 더해 줌
- 각 작가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난 소설들
- SF적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로 상상이 가능
- '벽'에 대해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음
- 'SF + 벽'이 어떤 분야든 넘나들어 조화롭게 흘러간다






??종이책 기준

p.36. "그리고 그건 우리가 하는 모든 거짓말의 시작이었어." - 듀나. <아레나>

p.66. 자신이 3차원의 세계에서, 보통 사람의 삶에서 너무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이었다. 음악은 결룰 인간의 삶에서 비롯되는, 인간이 만든 예술이므로 인간의 삶에 봉사할 의무가 있다.  -아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p. 78.(...) 장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햇살을 받아 만면에 차오르던 희망을.(...) 여전히 지성이란, 문명이란 그토록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었다...-이산화<깡총>

p.111. "너 독재국가에서 왔구나." (...) "아니야, 방패님은 독재자가 아니야.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신 거라고. 지구상에 푸른 하늘이 남은 곳은 오로지 서울뿐이야.(...)" - 이서영. <월담하려다 접천>

p. 139. 벽이 있다는 건 이렇게 좋은 거구나.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방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본다는 건. -이유리.<무너뜨리기>

p. 162. 올봄에는 조금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축제 장면을 전부 벽에 새기고 싶다. -정보라. <무르무란>



??문지혁 소설가
p. 12. 문학이 무엇인지, 장르와 SF가 무엇인지 나는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어쩌면 그건 끝없이 벽을 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아닐까?

??심완선(SF평론가)
p.175. 어쩌면 적을 막기 위해 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벽을 만들기 때문에 적이 생기는 것이다.


?? PS. SF는 상상력에 맡기는 문학이라고 생각해서 상상이 어렵다면 읽기 힘든 분야인 것 같다. 게다가 단편이라는 특성으로 정보가 부족해서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였다. 짧았기에 더 상상이 잘 되었다는 말이다.

작가가 하려는 말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기에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정보는 +a로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다.

좋았기에 이번 시리즈가 궁금해서 SF보다 Vol.1. 얼음도 기대된다.


?? <SF보다>는 S(story) + F(frame)으로 단행본 시리즈며 1년에 두 권씩 출간됩니다.
?? 문학과지성사 도서지원으로 귀한 책 잘 읽었습니다.
??올해 이렇게 두 권 나왔으니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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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생일력
민음사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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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쟁이들의 연말 선물 필수! / 매년 기다리는 일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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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 위버멘시 프로젝트
방현희 지음 / 릿릿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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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소설 이렇게 촘촘할까 ! "
" 돈 앞에서 아무도 믿지마라 ! "


이 책을 읽으며 '코인'을 경험해 보았거나 코인과 비슷한 '투자, 주식'을 해 본 사람은 다가오는게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휘, 상황, 등장인물의 행동에 잠깐 갸우뚱 할 수 있지만 다행히 용어설명과 주인공들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추측해보며 알려주었기에 술술 읽을 수 있다. (가독성 중간)

정말 이런게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나고 독자입장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인가'도 궁금해질 정도로 사건의 스케일과 주인공의 행동 추측이 어렵고 궁금하게 만든다. 주인공들도 서로를 의심하고 독자도 주인공들을 보며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메인 등장인물

표현을 잘 못하지만 속은 깊은 천재 최현수.
겉으로 보면 여리지만 생각은 단단한 최현수 동생 최현지.
머리가 비상하며 최현수의 친구 유튜버 제리(김상우).
회사 일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요즘 보기 드문 성철.
대출 거래소에 몸 바치고 자살한 연제혁.


*사건

천재 개발자 최현수가 만든 K-코인이 재단, 회사의 욕심으로 지분과 계약이 틀어지면서 잠적한다. 잠적한 최현수를 찾아 개발한 이것을 완성만 시키면 되는데.. 찾을수가 없다. 그래서 동생 최현지를 미행하고 최현수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최현지와 연락을 하는데..

발레 대회를 앞두고 있는 최현지, 코인 실적 대회를 앞두고 있는 유튜버 제리. 이 둘의 만남으로 자신들에게 닥친 이상한 상황들과 그들이 찾는 오빠 최현수와 만날 수 있을까. 현지와 제리는 현수를 만나기 위해 현수가 만들어 놓은 힌트를 가지고 홍콩 - 두바이 - 파리 - 모스크바 까지 이동하며 주변 모든 것을 경계하고 불안해 하는데..

잠적한 최현수는 왜 모스크바까지 이들을 끌여들였고 두바이에서 지원해준다는 계발을 뿌리치고 다른 나라로 갔으며 재단과 회사는 최현수가 아닌 최현지를 잡으려 했을까? 제리는 현지와 신뢰를 쌓을 수 있을까? 최현수가 만든 판의 결과가 어떻게 될까?






*
p.130. 돈이 없으면 이혼하는 건가? 돈이 생기면 또다시 가족이 되고? 자식들은 아무 데나 던져놓고 찜질방이나 다니는 게 말이 되나?

p.307. 규제가 만들어지면 그 규제 위에서 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p.314. 나는 회사를 살리겠다고 비열한 인간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할 짓 못 할 깃 다해가면서 몸을 바치고 있는데, 저 새끼들은 뭐지?

p.338. 천재가 주는 도취감과 평범한 사람이 주는 안정감, 어느 하나도 가질 수 ㅇ벗는 게 나라는 사람인 거지 싶어 공연히 씁쓸해졌다.




*
ps. 연락하기 위해 현수가 만들어 놓은 힌트가 재밌다.
처음엔 '너와 연락하고 있어'라고 웹하드에 사진 업로드, 두번째엔 웹하드가 아닌 숙소에서 큐브로 마트료시카를 찾아내게 만들어 모스크바행 티켓까지 발견하게 함.

ps. 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와 비교해본다면 <달까지 가자>는 코인을 하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생각을 중점적으로 봤다면 이 책은 주인공들의 심리적 묘사보다 '코인'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세계와 사회, 인간의 욕망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ps.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본 것 같다. 여행한 기분을 만끾했던 작품.



*릿릿출판사(고즈넉이엔티)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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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마커스 브릿지워터 지음, 선영화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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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이 책은 '전 세계 약 100만 명이 선택한 인기 정원사의 인생이라는 흙을 뚫고 마침내 꽃을 피우는 방법'으로 검증된 책이다. 그러니 믿고 읽어보자!


p.5.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식물의 성장시키는 비결이었다. 무엇보다도 성장은 밀어붙이기보다 북돋울 때 이 루어진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 식물을 돌보는 경험을 인생에 접목했더니 나도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 깨달음의 계기였다.


사람의 성장과 식물의 성장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해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시작 지점의 준비물을 시작으로 마음과 몸의 균형, 영혼을 함께 자라게 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3가지(마음, 몸, 영혼)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면 성장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인생은 변화하기 힘들것이라 한다.


'마음' 파트에서 <관찰, 준비, 씨뿌리기, 인내, 끈기,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몸의 균형' 파트에서 <에너지, 색깔, 모양, 감각, 구성요소, 회복>의 이야기를 하며
'영혼'파트에서 <나, 공동체, 환경, 우리>의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중간중간 식물일기로 촘촘하게 채워 넣었다.


목차만 봐도 예상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내용도 숨겨 있다. 제일 그런 파트가 인간의 '영혼'인데, 식물도 '영혼'이라는 것이 있나?! 싶어서 이 책에서 앞부분을 읽고 바로 챕터3인 영혼파트로 넘어갔다.


3장의 영혼 파트는 '정신적 훈련'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식물을 볼때 고요와 내가 만들어낸 진동를 잘 타는 고요를 인식하며 잠시 기다려준다. 내 자신에게도, 식물에게도 무언가를 얻거나 성취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가만히'있으면서 잠깐의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것은 인내와 또 다르다.


p.189. 고요는 잠들어 있던 인식을 깨워준다. (...) 호흡이 만들어내는 리듬에 편안히 몸을 맡기면서 고요해지는 내면을 느껴본다.

p.191. 공동체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긍정성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려고 노력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어떤 면에서든 서로 관계를 맺으며, 이러한 연결성은 강화될 수도 있고 억제될 수도 있다. (스틸니스 개념)


또 신선한 내용 중 하나가 챕터3에서 <장소를 바꾸지 말고 찾아라> 부분인데 식물도 인간도 '적응'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더 좋은 변화를 얻기위해 시도를 하고 결과가 만족 못하면 다른 장소를 찾아 나설게 아니라 지금 자리에서 최대한 찾아보라는 것이다. 버릴것,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방법이 있을거라는 소리이다.


p.209. 인간의 욕망을 채우려고 환경을 제멋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환경이 제공하는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면서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유익한 길이다.


*


ps. 식물의 성장과 인간의 성장을 엮었지만 작가가 식물에서 배운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소통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는 생각이든다.

ps. 식집사, 예비식집사이거나 자신의 성장이 제자리걸음인 사람에게 추천한다. 식물에 대해 알아가면서 자신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더퀘스트(책읽고싶어질지도)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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