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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다이어리 - 연애보다 재미있는 압구정 이야기
정수현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이 책을 쓴 작가도, 뒤표지에 소개평을 쓴 연예인과 기자 등등에게도 묻고 싶다. 이토록 골이 빈 압구정의 겉모습만 그려놓은 이 책이 무슨 가치가 있냐고.
화끈하고 부유한 사람들은 이렇게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에만 코드를 맞추고 살아가는 모자란 인간들만 있는가, 하고 말이다.
익명으로 수억을 기부하는 연예인도 있고, 누구보다도 잘 나가지만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많다.
이 책은 돈 몇 백만원이 없어 수술도 못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급식으로 하루끼니를 떼우는 아이들이 사는 이 땅의 한 편에서 몇 억짜리 외제차를 굴리며 명품으로 도배한 남자를 사냥하는 게 일과인 무식한 여자들을 보여주는게 다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논스톱> <무한도전> 같은 프로조차도 보고 싶지 않아진다.
왜 이렇게 살까!
느껴보고 싶은 독자만 이 책을 펼치라.
하지만 이 책의 정가 만원은 천만배 좋은 책 한 권을 사고도 남는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