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세웠던 공약 중 4대 사회악 척결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 파괴범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불량식품 근절이라니... 피부에 와닿는 심각한 실업률 및 부동산 침체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고작 불량식품을 뿌리 뽑겠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 물론 최근들어 그 정도가 심해지는 음식 장난을 보면서, 불량식품 척결의 필요성을 느끼기는 했었다. 그 필요성이 호의로 바뀐 것은 내가 아버지라는 신분을 얻게 되었을 때다. 무관심한 학교 급식과 학교 앞 분식집에서 파는 음식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망친다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그 분노를 불량식품 척결 완전 지지로 바뀐 것은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를 읽고 나서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좋은 부모다'라는 소개글 처럼,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는 한참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우리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대해 알려준다.

 

 

옛말에 어른들은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셨다. 의식주라는 말이 알려주듯, 먹는 것은 우리네 삶은 근본이며, 힘의 원천이다. 이런 소중한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자본주의 사회로 진입하면서, 먹는 것에 장난을 치는 인간들이 생겨났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정신과 건강보다는 경제적 효율성, 즉 이윤이 남는 장사를 위해 값싼 원재료 사용은 물론, 음식에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첨가물들까지 들어가기 시작한거다. 그걸 먹는 우리 가족들의 안전은 불보듯 뻔한 것.  보다 안전하고, 건강에 이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할 식품 업체들이 앞장서서 이러니 국민들은 누굴 믿어야 할까? 식품업체들은 자신들의 본분이 교과서에 나온 오로지 '이윤 창출'이 정답 인마냥, 원가와 유통비를 낮추기 위해 저질 수입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하고, 성분 함량 미달 등의 제품을 시중에 쏟아 붓고 있었다.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모 종편의 유명 프로그램을 보면, 화가 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사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읽으면, 대체 뭘 먹지, 대체 어떻게 먹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100% 불량식품 잘못은 아니겠다마는 안타깝게도 우리가 모르고 섭취한 식품이 한 몫을 해서 최근 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전에는 볼 수 없던 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치명적인 소아 당뇨는 물론이고, 부모와 아이 모두 가슴 아픈 천식, 아토피는 점점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병명도 어려운 잠복고환이나, 요도하열 같은 생식계 기형아도 늘고 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결혼 연령이 늦어졌다고 얘기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아 지고 있는 난임, 불임 부부도 많아지고 있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적은 작가 임종환 박사님은 이런 원인들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무심코 먹던 감기약 때문에 우리 몸은 내성이 생겼고, 신종플루 같은 새로운 감기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식습관도 급격히 서구화 되었고,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대한민국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인가?

 

 

당신이 부모라면 불량식품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안되면, 직접 먹을 것을 기르던가우리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녀석들에 대해 알아 두어야 한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책은 나의 건강우리 가족의 건강, 특히 우리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원하는 엄마, 아빠들은 반드시 읽고 실천해야 할 실용서다. 강력 추천한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은 부모의 관심에서 나온다. 이런 관심이 모여서 목소리를 높여야 기업들과 국가들이 반응할 것이다. 이 모든 사실에 1,000% 공감한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기 바란다. 물론, 부모가 아니더라도, 좋지 않은 식습관에 노출되어 있는 젊은층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방부제 덩어리, 가장 저질 재료로 만들어진 편의점 즉석식품에 노출되어 있는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다.

 

그 어느 부모가 자녀에게 담배를 권하겠는가? 그 어느 부모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아이의 입에 한 개피 담배를 물려 주겠는가? 믿겨지지 않겠지만, 당신의 무지, 무관심으로 인해, 당신은 자녀에게 담배보다 독한 독성물질을 입에 물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읽어라. 시간이 얼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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