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 드러커 어록으로 완성하는 자기관리 실천노트
우에다 아쓰오 감수, 사토 히토시 편저, 장영철 국내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而立을 막 지났다. 인생의 절반도 오지 않았다. 이런 내가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3권을 꼽으라면? 웃길려나? 앞으로도 더 많은 책을 읽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3권의 책을 꼽을 수 있다. 단연 1순위는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2순위는 '사카토 켄지의 메모의 기술', 3순위는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꼽는다. 3권 다 군 시절에 읽었던 책이다.  군 시절은 나에게 매우 특별했다. 내 인생의 완벽한 전환점이었기 때문이다. 학사경고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군에 입대했던 나. 사실, 그 전에는 꿈도, 미래도 없었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대학을 갔지만, 공부보다는 노는게 좋았다. 이런 내게 오기와 도전을 불러일으킨 선임이 있었다. 힘들고 고된 군생활 속에서도 철저히 자기 관리를 했던 한명의 선임... 처음에는 너무나 완벽하고 빈틈이 없어 왕재수였지만, 점점 롤모델이 되어 갔다. 선임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고, 선임이 읽은 책을 똑같이 읽었다. 수첩과 볼펜을 분신처럼 여기던 선임을 따라하게 되었고, 5분 단위로 끊어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모습을 보고 시간관리의 비법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선임이 남겨 놓고 갔던 3권의 책을 읽고 실천하면서 나는 완전히 변하게 되었다. (물론 재수없는 성격도 약간은 닮아버렸지만...)

 

피터 드러커의 책으로 막상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지만, 정작 사회생활 하면서는 그의 책을 다시 읽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다기 보다는 그의 이론과 원리원칙을 무기삼아 회의시간에 열변을 토하다가 여러번 박살났었기 때문이다. 원리원칙을 주장하는 모습은 사실 우리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그리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비즈니스 현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총성과 무기만 없지,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순간에 원리를 파악해서 정도(正道)를 걸어간다? 다 웃더라... 비즈니스 현장은 여전히 성과가 인격이고, 숫자가 품격이다. 대다수의 경영자들이 피터 드러커의 멋진 말을 인용해 전하고, 직원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하긴해도, 실제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피터 드러커를 케케묵은 학자 취급 한다.

 

 

그래도 피터 드러커가 누구인가? 경영의 신 잭 웰치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아닌가? 위대한 기업과 위대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피터 드러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별히 자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원리에 대해서는 피터 드러커의 연구가 가장 탁월하다. 언제나 많은이들이 성장하길 바랬고, 매 순간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코치해주고 싶었던 분이 바로 피터 드러커다. 비록 고인이 되어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지만, 세계에는 피터 드러커의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이 많다. 이번에 읽은 '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이 책은 일본 드러커 학회 회장인 우에다 아쓰오가 감수하고, 드러커 학회의 감사이신 사토 히토시가 편저한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사고편과 2부 행동편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각각 다섯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어떻게 자기를 관리하고, 자기를 발전시킬 것인지 피터 드러커의 이론+저자의 가르침을 배우게 된다. 피터 드러커가 가르치는 시간관리의 비법, 리더의 최고 덕목 중 하나인 의사결정 요령을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표 관리 방법등 실제로 일과 공부 등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어 새 학기에 놀라운 성과를 내고 싶은 학생이나, 업무에서 탁월한 결과를 보여주고 싶은 실무자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 혼란한 시대에 피터 드러커는 우리에게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생각하라고 할까? 피터 드러커가 살아있다면 과연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을까? 그는 이제 세상에 없다. 아쉽지만 그의 가르침은 그를 연구한 학자들에 의해 책으로 전해질 것이다.  그 결과물들이 바로 이 책 '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같은 책 들이 아닐까 싶다. 피터 드러커가 세상에 남긴 수 많은 책들을 다 읽고, 실천에 옮기기에는 우리네 삶은 너무 바쁘고, 시간은 빠듯하다. 그가 남긴 책들에서 핵심을 뽑아 살을 붙인 이 책' 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을 통해 피터 드러커가 그토록 원했던 자기발전을 이뤄보자. 피터 드러커 본인도 아마 이것을 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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