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기의 경영 - 시대를 뛰어넘은 위기경영의 지혜
피터 드러커 지음, 박종훈.이왈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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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한 세계 경제는 진정한 혼란기에 돌입한 듯 하다. 세계 경제 1위인 미국은 재정절벽에 몰렸고, 일본은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제한 양적 완화를 진행하고 있다. 무섭게 커지던 중국의 기세도 주춤하다. 유럽연합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한지 오래다. 어떠한 이론도, 공식도 대입되지 않는 혼란기다. 혹 어떤 학자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국 발 금융위기와 남부 유럽 몇 나라의 재정 파탄으로 인한 국가 부도 위기로가 그 시작이라고 한다. 신 자유주의의 종말이 진행되고 있다. 도무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세계 경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계의 흐름을 그대로 들고 와서 대한민국을 들여다보자. 도덕성과 윤리를 강조하는 자본주의 정신은 사라진 지 오래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경제 양극화는 극심해졌고, 중산층은 무너지고 있다. 부의 역전을 위해 꺼낼 수 있었던 마지막 카드 부동산은 불패(不敗)에서 필패(必敗)의 공식으로 변하고 있다. 경제 환경이 이렇다 보니, 경영 환경 역시 혼란스럽다. 대응하기 조차 어렵다는 게 많은 경영인들의 대답이다실로 큰 난관이다. 이제 우리 모두에게는 똑같은 과제가 놓이게 되었다이 혼란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라는 과제 이다. 이 과제는 모든 경영인들은 물론국가와 개인에게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 것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이미 이 모든 사태를 예견한 채 2005년 세상을 떠났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책 혼란기의 경영 (원제 : 격변기의 경영 (Managing in Turbulent Times)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1980년도에 초판이 세상에 나왔으니, 30년이 훌쩍 지나고 대한민국에 소개된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피터 드러커는 이 격변기가 어떻게 올 것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있었다. 책의 정확도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예리했다.

 

피터 드러커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경영 대책과 경영 방향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지식 노동자의 역할이 커지면서 인력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피터 드러커는 미리 고민하고 있었다점점 방대해지는 초 글로벌화에 대처하는 자세도 알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대한민국과 브라질, 멕시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을 준 선진국으로 분류했다는 것당시만 해도 당사자들조차 상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피터 드러커는 위 나라들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 한 것 같았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지금의 대 혼란기에는 경영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경영 성과를 올려야 하고, 지식 노동자들을 적재 적소에 배치해서, 최소의 투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펀더멘탈 즉,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챙겨 다시 한번 경제의 성장기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책을 쓸 당시의 경영 환경도 많이 적혀있어서,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도 피터 드러커 아닌가? 경영의 귀재 잭 웰치도 가장 존경하는 피터 드러커의 혜안을 배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대 혼란기를 돌파해야 하는 것은 기업은 물론, 국가, 개인에게도 똑같다경영인은 물론 많은 분들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의 이야기를 빌어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하워드 슐츠는 불행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지만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고 이야기 했다. 준비 조차 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 하지 못하는 시대다. 모두가 뛰고 있다. 오늘 걷는 다면, 내일은 기어야 할지도 모른다. 손사래조차 치지 않고 흐름에 맡기다 보면 파도에 휩쓸린다. 대 격변기, 대 혼란기를 지나고 있다. 혼란기의 경영을 읽고, 준비하자. 누구에게나 반드시 한번은 올 천시(天時)를 누리는 행운아가 당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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