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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 - 내가 지금 뭐 하고 사나 싶은 당신에게
김혜원 지음 / 느린서재 / 2022년 6월
평점 :
전업주부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인 것 같아요. 워킹맘하다가 전업주부 한지도 벌써 10년인데 진짜 제 이름 불러주는 일이 드문 것 같아요. 스스로 내 이름을 찾도록 해야하는 일이 뭔지 궁금해서 [느린서재]<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 책세상 카페 서평단 신청했는데 좋은 기회로 서평하게 되었어요.

[느린서재]<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의 목차를 보면 1부 전업주부에게 오류가 생겼다 ~ 3부 이제, 전업주부를 졸업해야겠다까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프롤로그부터 전업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내용이라 공감이 가더라고요.


1부 전업주부에게 오류가 생겼다 중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싫은 말에서는 그 상황에서 사실과 교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 미안, 혼자서 다 하느라 힘들지?” 라는 말이면 되는데.. 나를 생각해주는 한마디에 감동 받고 더 잘하게 되는데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큰아이를 시부모님이 봐주셔서 둘째 아이 낳기 전까지 직장 생활을 했거든요. 저도 전업주부 10년차인데 작가님은 그래도 요리와 청소와 빨래에 진심이셨다니 반성합니다. 저는 빨래에만 진심이거든요 ㅠㅠ


지금도 경제활동을 하는 친정어머니는 자식도 한 명만 낳아서 잘 기르라고 했는데 제가 말을 안 듣고 자식을 둘이나 낳았고 전업주부인 시어머니께서는 본인이 힘드셔도 지금까지도 아버님 삼시세끼를 챙겨주셔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능력만 있으면 혼자 살고 싶으시다고..


2부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을 찾고 싶었다 중 누구 엄마 말고 나의 이름은••• 을 목차에서 봤을 때 내 이름이 제대로 불리는 건 아파서 병원에 갈 때 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도 그렇게 생각해서 신기하면서도 그 사실이 슬프더라고요.


3부 이제, 전업주부를 졸업해야겠다 중 직업과 경제력이 없어서 이혼도 쉽게 못할 것 같은 현실이 슬프고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면서 작가님은 지영씨의 이야기와 당신의 이야기가 닮았다고 했는데 저는 지영씨의 친정어머니의 모습에서 나의 친정어머니의 삶이 보이는 것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팠거든요.
어쩌면 저는 전업주부라는 생활에 그냥 순응하고 만족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전업주부를 하면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워킹맘 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전업주부가 아닌 경제활동을 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나도 경제활동으로 돈을 벌어서 가족과 나를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외벌이 남편이 가장의 무게로 네식구 먹여살리는 현실에서 돈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니까요.


손재주가 있고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혁하고 노력의 대가가 정확한 숫자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하려는 작가님의 모습을 통해서 부러운 마음과 나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느린서재]<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
가족들조차 알아주지 않고 당연하다가 여기게 되는 전업주부. 전업주부의 삶을 선택하든 아니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능력이 없고 용기가 없어서 경제활동을 할 여력은 안되지만 언젠가는 작가님처럼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내 이름을 찾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느린서재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느린서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