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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열매들 - 세 원로 철학자가 남겨 준,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형석.김태길.안병욱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9년 9월
평점 :
“무엇을 소유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누리는가가 행복의
조건이 된다” –김형석- (31쪽)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꺼지지
않는 불길처럼,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시들지 않는 상록수처럼, 재생하는 불사조처럼, 인생에서 올바른 이념과 원대한 목표에 한결같이
미쳐 살아야 한다. 거기에 인생의 보람이 있고, 구원이 있고, 행복이 있다.” –안병욱- (40쪽)
“철학을 공부하는 보람은 많은 지식을 얻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깊고 넓게 그리고 보다 바르게 생각하는 태도를 배우는데 있다.” –김태길- (211쪽)
1950년초반부터 한국의 사상계를 이끌어 오신 원로 철학자 세 분의
글들을 모아 발간된 책이다. 특히 세 분, 김형석, 김태길, 안병욱 선생님들을 모두 1920년생으로
동갑이시다. 모두 교단에서 후학을 가르치시며 한국 현대사의 철학을 이끄셨던 분들이다. 개인적으로 안병욱 교수님 살아 생전에 교회에서 가금 그 분의 설교를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김태길 안병욱 선생님은 이미 소천하셨지만, 김형석 선생님께서는 아직
건강하셔서 이렇게 친구들의 글을 모아 함께 출간할 정도로 활동하고 계시다는 게 참으로 감사하다.
세 분의 글 속에서 세 분의 열정과 철학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김형석
선생님께서 하신 말대로 가치 있는 삶을 누리셨으니 세 분 모두 행복하셨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면서 나의
삶을 반추하며 반성하게 된다. 안병욱 선생님의 말씀 처럼 원대한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점검하고 지친
매 영혼에 다시 불을 지피며 다시 내 일에 미치자고 결단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김태길 선생님의 말씀대로 폭 넓게 깊게 바르게 생각할 기회와 지혜를 얻는 시간이었다. 이런 어른들이 이 시대에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축복이었다. 그러면서
요즘 돌아가는 세상과 정치인들, 행정가들, 경제인들 등 사회
리더들을 향해 이 책의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라고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