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예수 - 복음 안에서 만나는 중동
앤드류 톰슨 지음, 오주영 옮김, 김태완.김현경 감수 / 두란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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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비유의 의미를 더 깊이 새롭게 이해했다. 아라비아의 문화를 이해해야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라비아에서는 남들 앞에서 절대 달리지 않는다. 의복 자체가 뛰는 데 적합하지 않고, 뛸려면 치마를 걷어 올리고 다리를 내놓고 뛰어야 하는데, 신체를 노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수치스럽고 망신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돌아오는 아들을 발견하고는 아버지가 달려나갔다. 자신의 체면을 버렸다. 원래는 아들이 받아야 할 수치였는데, 아버지가 대신 받았고,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 누리게 된 것이다. 아라비아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 진정한 뜻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문화 차이에 대해서 낙타, 마즐리스, 결혼식, 금식, 진주, , 향유, , 환대, 목자, , 달리기 등의 주제를 갖고 설명하면서 주께서 주신 비유의 말씀의 그 깊은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된다. 그 문화 배경을 놓치면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마리아와 마르다에게 있었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손님 접대에 여념이 없던 마르다가 주님께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에게 식사준비를 돕게 해달라는 이야기에 왜 예수님은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했으니 빼앗기지 않으리라고 답변을 하시는데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중동에서는 손님에 대한 환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명예롭게 생각하는 일이기에 생명 처럼 여기는 일이다. 그래서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발씻을 물을 주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의무처럼 여긴다. 그런 배경을 이해하면 마르다는 전통대로 음식 준비에 정신이 없었을 것이고 손이 모자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분주한 것만이 미덕이라는 전통에 도전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손님 접대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말씀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은 분주한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을 붙잡아야 함을 다시 깨닫게 하는 장면이다. 이 책은 이렇게 문화를 이해하게 함으로 말씀의 진정한 의미에 가까이 가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렇게 당시의 아라비아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나누고 있다. 그는 한 차원 더 나아가 이스람교의 경전인 꾸람을 갖고 기독교인과 이슬람교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내용을 나누고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예수님이 기독교인과 아랍 무슬림 모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접촉점을 찾는 자리다. 아라비아 걸프 문화를 중재자로 사용해 기독교와 이슬람 두 신앙 체계 사이에 있는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탐구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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