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무책임하고 경솔해보일지 모르지만, 주변성이라는 조건은 남의일을 망치고 동료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을 염려와 언제나 조심스럽게처신해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물론 그 누구도애착과 같은 여러 감정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또한나는 여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판매하는 이른바부유 지식인을 염두에 두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다음과같습니다. 지식인이 실제의 망명 상태와 같이 주변화된 자, 길들여지지않는 자가 되는 것은 권력자보다는 여행자에 가깝고, 관습적인 것보다는임시적이고 위험한 것에 가까우며, 현 상황에 주어진 권위보다는 혁신과실험에 가깝게 반응한다는 의미입니다. 망명자적인 지식인의 역할은관습의 논리에 따르지 않고 대담무쌍한 행위에 변화를 표상하는 일에,
멈추지 않고 전진해가는 일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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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대한 소명은 가치의 전환이었다. 전통 형이상학과 기독교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폐기하고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 니체의 소명이었다. 그러한 소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위대한 소명이다. 이러한 소명과 그소명을 이루기 위한 사상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니체가 겪은 기나긴 고통과 불안, 많은 경험과통찰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양성되어 나온 능력들이 하나의 풍요로운 질서를 형성하면서 싹터 나온 것이다. 그러한 과정은 결코 의식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표면적인 의식 밑에는 그것보다 훨씬 명민한 지혜가 숨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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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 미덕은 국시를 활용할 때에 반드시 다음의 사항을 필요로 합니다. 즉, 운명을 대할 때 마치 어떤 여자를 앞에 두고 있는 것처럼 여겨야 할 뿐 아니라, 좋든싫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마치 한 명의 아내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여겨야 한다는게 그 사항입니다. 그렇지만 사악한 운명으로서의 여자는 스스로 행동하기 위해서 어떤 <필연성>의 법칙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필연성 속에 축조되어 있습니다. 운명으로서의 여자는 무엇이 용납되고 행해져야 하는지에 관해서 어떤 표시를 드러냅니다. 그렇게 해야만 정치가 비교적 방해를 받지 않은 채 진척될 수 있으며, 어떤 좋은 결말로 이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순리에 합당한 필연성의 논리는자신의 계획 위에다 남성적 미덕의 영특함을 설정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특함이란 국가의 필연성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악령의 특성이 하나의 척도로 들어서게 섭니다. 이와 관련하여 마키아벨리는 다음의 사항을 요구합니다. 즉 권력자는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실행해야 하는 영특한 두뇌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자신보다도 더 강력한 적과 맞서서 싸우지 말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평화 조약을 맺는 경우를 하나의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연성의 논리가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매사를 균형 잡는 태도입니다. 마키아벨리는 바로 이 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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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권으로 이루어진 몽테뉴의 『에세는 그의 사상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했다.
이윽고 그는 스토아주의에서 멀어졌고, 특히 플루타르코스의 윤리론에 이끌려 인간의 일상적인 생활상을 내면적으로 포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영웅이나 위인들의 모습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펼쳐 보이는 광경에 대한 관찰>에 눈이 뜨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관찰은 회의주의라는 무기를 손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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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는 초월적인 풍차와 맞서는 기사 돈 키호테보다 항상 <인간 세상>에 있으려고 한 산초 판사의 시대이기도 했다. 산초 판사로는르네상스의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무엇이든과대평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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