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철학에 대한 그런 관점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필연적으로 미래의철학의 전망과 목표에 대한 매우 분명한 개념을 생각하는 데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는 불가피하게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즉 철학이 알지 못하고 의도하지도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말하자면 은밀하게해왔던 것을 지금부터는 공개적이고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인 실재를 다룬다는 구실로 철학이 사회적 전통에 들어 있는 귀중한가치를 점유해왔다는 것이 인정될 때, 그리고 철학이 사회적 목표의 충돌로부터 발생했으며, 전승된 제도와 양립 불가능한 당대의 경향 간의 갈등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이 인정될 때, 미래 철학의 과제는 자기 시대의사회적, 도덕적 투쟁에 대한 사람들의 개념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의 목적은 인간적으로 가능한 한에 있어서그러한 갈등을 다룰 수 있는 기관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