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 후퇴하는 적은 쫓지 말라는 금언이 있지만, 이 말은조심해서 적용해야 한다. 실제 전투에서는 적이 후퇴하고 이 적을추격할 때가 전투의 정점이다. 이 때에 가장 많은 살상이 일어나므로적에게 최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살상이기병의 주임무다. 그런데 이 때의 고려군으로서는 거란군에 대해 특별히 가혹한 징벌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앞으로 거란이 함부로 고려를침공하지 못하게 하려면, 이 기회에 최대한의 타격을 입혀야 했다.
가장 격렬하게 싸워 최대한의 타격을 입히는 것이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고, 인명피해도 최소화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