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유를 추구한 나머지 마침내 경찰국가를 조직하기에 이른다는 말이 있지만, 한 사람이 권력을 갖게 하면 언젠가는 전제국가에이른다. 자발적 예속이 폐지되려면 권력을 분산하거나 분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어디에도 권력이라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 결국 무권력주의(아나키즘) 국가가 아니면 안된다.
여기서 또다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생각난다. 라보에시의이상국가는 「유토피아의 이상국가보다 훨씬 무권력화되어 있어서, 주인과 종도 없고, 군주와 신하도 없고, 계급도 없고, 권세도 없다. 모어의 유토피아에 비해 라보에시의 유토피아는 물구나무선 유토피아라고말할 수 있을 것이다.
르네상스는 한편으로는 유토피아 사상의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