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를 자위 행위에 대한 비유로 이야기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런데 소피아는 자기애, 자기 혐오, 가학피학적 욕망의 모순된 표현들로 가득한 텍스트 내에서 그것을 어떻게 여성다움과 연계시키는가? 여기에서 여성다움은 언어 및 글쓰기와 관련하여 모순된 존재 상태가학피학적 욕망)로 구축되는데, 그 모순은 바로 화자가 다음과 같이 탄식을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에 관해 강박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점이다.
"이제와 보니 언어니 문자니 하는 것이 얼마나 쓸모 없는 것들인지!"(p.78) 마지막 날 분의 일기에서 그녀는 마치 다른 누군가를 언급하고 있는 양 삼인칭으로 전환해서는 글쓰기를 완전히 내버린다. "이 일기를 소피아의 삶의 기록이라고 하기보다는 그야말로 소피아의 눈물한 방울 한 방울이라고 해야 소피아의 마음에 딱 들어맞을 것이다."(p.79) 이 텍스트에서 여성다움의 또 다른 액체 이미지인 눈물의 은유는 글쓰기 및 긴장의 해소와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남성 지배적 글쓰기로부터의 또한 펜과 잉크에 대한 그것의 독점적 향유로부터의 소외를 표시하는 자각적이며 여성적인 흔적을 표상한다. 증발과 공백의합의를 지닌 눈물은 의미의 부재를 나타내며, 행위의 규범과 사회적 금기 및 잉크로 쓰여지는 공적 글쓰기의 관습을 깨뜨림으로써 눈물의일기는 글쓰기의 한계를 시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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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질문이 아니라 논제를 두고 글을 시작하라고 가르친다. 이는 질문하기도 전에 답을 알아야 한다는 말과 같다. 논제를 명시하고 시작하라는말은 글을 쓰기 전에 탐구를 마친 상태여야 한다는 뜻이니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막상 진지한 질문을 던지면서 글을 시작하려면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글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을 쓰려면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단 시작하기만하면 글을 쓰면서 주제를 탐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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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사가가 과거의 사상을 재연시킬 때에는 자신의 지식과의 관련 하에서 재현시키게 된다. 구체적으로 역사가는 과거의 사상을 재연시킬 때에 과거의 사상을 비판하고 그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고 그 사상의 과오를 시정한다.
이와 같이 과거 사상의 재연은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사유 활동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가가 과거의 사상을 재연한다는 말은 과거의 사상을 자신의 사상과 일치시킨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때 역사가 자신의 사상은 단순히 역사가 개인의사상이라기보다는 그가 처해 있는 그 시대의 아들로서 지니고 있는, 즉 그 시대의 사상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역사가는 자기가 처해 있는그 시대, 즉 현재의 사상을 대변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가되는 것이고 역사가가 과거의 사상을 재연할 때에는 역사가는 일종의 비판적해석을 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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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은 예술작품을 지각하는 눈이 근본적으로 내적이며 정신적인
‘상상력의 눈‘임을 명확히 하고, 상상력이 자유로울수록 상상력의 눈이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연상되는 내용도 더욱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이 주목할 만한 것은, 이로써 레싱이 예술적 지각은 단순한 ‘사물 지각‘이 아니라 주관의 상상력이 능동적으로 ‘형성한 지각‘임을 분명하게 밝힌 셈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로써 예술적
‘형식‘의 독자성과 자율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마련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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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되는지 잘 기억해두라. 아마 새로 나온 영화나 서로 잘 아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확률이높을 것이다. 휴가, 동료의 출산,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에 대한 불평 등도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자주 등장한다.
왜 하필 이런 주제가 대화를 장악할까? 사실 뉴스, 어떤 아이디어, 제품 등 대화의 주제가 될 만한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유독 특정한 화제나영화, 동료 이야기가 대화에 더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특정한 이야깃거리나 소문이 전염성이 더 강하기때문이다. 온라인 콘텐츠 중에서도 바이럴 효과가 큰 것이 있는가 하면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것도 있다. 어떤 제품은 나오자마자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지만 다른 제품은 한 번도 언급되지않은 채 잊히고 만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을 명쾌하게 해결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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