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분단을 수많은 사건이 있었다.벌써 35년전, 이제 새로 태어난 수많은 세대들은 기억조차 못하겠지만버마(지금은 미얀마)에서 우리 대통령을 노린 북한의 테러가 있었다.그동안 이런 류의 책들은극단적인 반공주의의 책이거나아님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드는 양극단을 오갔으나이 책의 저자 라종일은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답게개인의 인권의 문제로 이 문제를 접근한다.모두에게 버림받은 당사자인 테러리스트 강민철개인의 인권의 문제로 봤을 때 그역시 분단에 부속품으로 희생된 개인일 뿐이다.더구나 북한은 이 테러로 인해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되는 결과만을 얻었다.독재체재가 국제정세 파악이나 개인의 인권에 있어서 얼마나 해악이 큰지 책 구석구석에서 파악할 수 있다.직접 발로 띄면서 쓴 글이라 좋다.
역사 공부를 시작할 때 현대사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나와 가까운 시절이라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중국사가 특히 그러했다. 과거 왕조 시대의 이야기를 외울 때에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현실에서 변하고 접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가까운 근원을 이해하기에는 현대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중국 현대사를 개인의 경험을 통해서 이 책만큼 알기 쉽게 해주는 책은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공산화, 대약진시대, 문화혁명은 어느 정도 접했지만 개혁 개방을 통해 변화된 개인의 삶을 이 책처럼 잘 묘사해준 책은 별로 못봤던 것 같다.중국현대사 입문으로 좋은 책. 이 책을 읽고 관련된 역사를 읽는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의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를 먼저 읽었다.책의 내용이 너무 지리한 나머지 중도에 포기하고 덮어 두었다.일본 제국시대의 일본 군대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러저러한 책을 읽다 여기까지 왔다.결론은 이 책을 통해 도저히 잡히지 않았던 일본인들과 그들 조직의 특성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국화와 칼'이나 '일본인이란 무엇인가'에서 현학적으로 서술되어서 좀처럼 잡히지 않았던 일본인들의 특성이 이 책에서는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기술한 책이기에 어렵거나 현학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일본인들의 특성을 저자는 나름 자신의 생각을 통해 풀어낸다. 과연 우리 조직과 군대는 어떠한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일본의 아픈 조직론을 보면서 우리 역시 과연 이들 조직과 다를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분명 사람 개개인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럼에도 조직의 운영방식과 군대생활은 우리와 별다르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많이 아팠다. 적어도 우리 미래 세대에서는 이런 아픈 부분이 없어야 한다. 여전히 태극기를 흔들며 반성하지 않고 잘못된 조직과 상부를 보호하려는 나이 든 세대를 보면서 우리 미래만큼은 그들을 닮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