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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 - 적게 일해도 폭발적 성과를 내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인풋 80가지
가바사와 시온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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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뇌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고 적은 시간 투자로 많고 확실한 성과를 내고 싶잖아요?
저자 가바사와 시온은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로 정신의학과 심리학, 뇌과학의 지식과 정보를 전하며 활동하고 있고 저서도 30권 정도 있어요.
총 7장으로 구성돼 있고 좋은 루틴을 만드는 인풋 기본 법칙을 시작으로 모든 능력을 끌어내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루틴까지 각 장 별로 간단한 루틴80가지를 안내하고 있어요. 뇌에 최적화된 루틴을 습관화 해 업무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 셈이에요.
매일 5분씩 투자해 루틴을 만들어보고 실천하면 적게 일해도 생산성이 폭발할 수 있다는 건데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좋은 아웃풋을 내는 시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요. '오래'가 아닌 '깊이' 얼마나 집중해서 빨리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매일매일 많은 인터넷 기사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 살면서 수많은 인풋을 받으며 살지만 직접 실험을 통해 일주일간 본 기사나 받은 정보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써보라고 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3.9개 밖에 기억해내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는 질 낮은 인풋을 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인풋하기 전에 목표를 정하고 애초에 필요 없는 정보는 보지 않고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인풋은 읽기, 듣기, 보기를 통해 정보를 얻고 기억에 남기는 것으로 아무 생각없이 읽는 게 아니라 주의 깊게 읽는 것, 의식해서 읽는 것, 정독, 심독, 주의 깊게 듣는 것, 내용을 이해하면서 의식적으로 귀 기울여 듣는 것으로 보고 있구요. 아웃풋은 말하기, 쓰기, 행동하기이고 인풋 전에 '무엇을 하기 위함인지' 10초간 생각하고 <목표 결정 시트>를 작성하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목표를 먼저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권하고 있어요.
아웃풋을 전제로 인풋을 하면 심리적 압박이 긴장상태를 만들어 노르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돼 결과적으로 집중력이 좋아지고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이 좋아진다고 해요. 더불어 감정이 자극되는 일은 기억에 남기 때문에 뇌구조를 활용한 감정 자극 아웃풋 기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답니다.
감정 자극 아웃풋 기법
1. 스토리를 활용한다(만화, 소설화된 비즈니스 책).
2. 호기심을 중시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부한다.
3. 책을 사면 즉시 읽는다. '읽고 싶다'는 기분이 강할 때 읽는다.
4. 모르는 게 나오면 바로 검색한다.
5. 큰 무대에서 강연한다(긴장, 흥분, 고심 등으로 기억력 강화)/
6. 영화, 미술 감상 등 감동과 학습을 연동시킨다.
7. 여행(긴장, 흥분, 감동)에서 배운다.
다양하고 단순한 습관적인 뇌력을 높이는 루틴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 잠들 기 15분 전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다시 체크하고 잠자리에 드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어요.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 공부 후 보상 효과로 TV를 보거나 다른 행동을 하면 오히려 수면 중 공부했던 내용이 방해된다고 해요. 이를 잘 활용해 기억의 골든타임을 외우기 힘들거나 기억해야 하는 일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써 먹으면 좋을 것 같구요. 주 2시간 이상 걷기, 뛰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해마에서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 생성이 증가하고 치상핵 과립세포 생성이 촉진돼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해요. 1회 45-60분 이상의 운동을 일주일간 몇 차례하거나 틈틈이 해서 주 2시간 이상 채우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10분만 운동해도 기억력이 좋아지는데 중강도(심장이 두근거리며 다소 힘들다고 느끼는 수준)로 하는데 러닝머신 속도를 기준으로, 평소처럼 대화하기 힘든 수준의 속도를 뜻해요.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달리는 것이 좋고 동작 변화가 많은 에어로빅이나 격투기를 추천하고 있어요.
한 장소에서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 장소에서 공부를 하면 장소가 바뀌면서 집중력이 리셋 돼 업무 능률이 좋아진다고 해요. 자택, 카페, 도서관 등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여러 곳 찾아 두면 좋을 것 같아요. 명상에 대해서도 하면 좋지만 잘 못하는 경우, 자연 풍경을 바라보거나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요. 시내 공원에 15분만 앉아 있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면역력도 높일 수 있는 힐링법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뇌를 해방시키는 루틴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이 아닌 눈 감고 휴식하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누구나 알면서도 실천이 너무 어려운 습관이다 보니 노력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자 독서를 하는 경우가 아닌 직접 세미나를 가서 강사를 보는 경우 필기를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해요. 앞을 보는 시간과 아래를 보는 시간, 즉 강사를 보는 시간과 노트 필기하는 시간 비율은 7:3이나 8:2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이는 강사의 비언어 정보가 많기 때문이에요.
더불어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주먹을 쥐고 10kg의 힘으로 콘크리트 벽을 때리면 극심한 통증이 오듯 우리가 10kg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면에서 받아내려고 하기 때문에 10kg 만큼의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라고 해요. 반면 주먹을 쥐고 10kg의 힘으로 가림막(천)을 친다면 전혀 아프지 않다는 거죠. 가림막은 펄럭일 뿐이니까요. '나'를 '가림막'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상대를 대하는 것을 '가림막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상대 이야기를 부드럽게 저항 없이 듣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상대에게 전하면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요.
가림막처럼 듣는 비법
- 이야기를 듣기 전에 '내 마음은 가림막이다'라고 생각한다.
- 부드럽고 포근한 분위기로 듣는다.
- 웃는 얼굴, 현자가 된 표정으로 듣는다.
- 편안한 기분으로 들으면서 편안한 기분을 상대에게 전염시킨다.
- 마음은 중립이다. 상대 이야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는다.
- 지나치게 진지하고 심각해지지 않는다.
- 분노, 조바심, 불안 등 상대의 부정적인 감정을 부드럽게 받아넘긴다.
이외에도 시간을 줄여 검색하는 방법과 메일 필터하는 프로그램 이용 등을 통해 시간낭비를 줄이는 법을 권하고 있구요. 텔레비전 시청, 비디오 게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 뒤에는 30분-1시간 동안 전두엽 기능이 저하 돼 이 상태로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학습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해요. 하루 1시간 이내 사용을 추천하면서 줄이는 방법으로 알림끄기, 침실에 스마트폰 두지 않기, 앱을 이용해 일정시간 사용 시 스마트폰이 잠기도록 하고 보조배터리, 충전케이블을 갖고 다니지 않기, 데이터가 적은 요금제로 바꾸기 등을 추천하고 있어요.
인간을 현명하게 만드는 3가지로 사람, 책, 여행을 꼽고 있는데요. 특히 사람 만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습관화하기 위한 교류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100명을 1번씩 보단 10명을 10번씩 여러 번 만나고 미루지 않고 바로 약속을 잡고 받기보단 베풀며(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보와 지식,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1:1로 만나며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성장할 동료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것을 권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잘노는 습관과 맛있게 먹기, 나에게 집중하기, 능동적으로 놀기 등에 대한 루틴을 소개하면서 술 마시기 루틴도 나와 있어 흥미로웠는데요. 자기 전 마시는 술은 수면장애의 원인이며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 음주 상한선을 1주일당 맥주 500ml 5잔 이하라는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마시더라도 잠들기 2시간 전부턴 음주를 삼가면 알코올 분해가 진행 돼 수면장애를 줄일 수 있고 술을 마시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되고 즐겁게 마셔야 한다고 올바른 음주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답니다.
다양한 인풋 방법을 소개하며 뇌력 낭비 없애는 5분 습관을 통해 하루 5분씩만 반복하고 익히면 습관으로 만들 수 있고 습관이 되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질 좋은 인풋’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인데요. 소소하지만 배워 두면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부담없이 읽고 배울 수 있으니 다양한 인풋 방법을 배워보고 싶은 분들은 편하고 쉽게 읽기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