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으로 가는 트랙터 - 세상에서 가장 느리지만 가장 용기 있는 여행
마논 오스포르트 지음, 신석순 옮김 / 시공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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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트랙터를 타고 남극을 갈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이 책을 펼치게 했다. 트랙터라는 것은 농사를 짓기 위한 하나의 기계고, 남극이라는 곳은 지구의 양 끝에 있는 극한의 추위가 있는 곳이다.

그런 곳을 트랙터를 타고 갔다는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의 존재에 대한 경이심을 표할수 있을거 같았다. 그리고, 남자가 아닌 네덜란드 여자인 마논 오스포르트라는 여자가 그런 행로를 통해 남극을 갔다는 것은 나의 마음 속에 커다란 희망을 가질수 있게 했다.

그녀의 직업은 배우이면서 공연가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문득 남극을 여행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여정은 네덜란드를 출발해서 유럽을 지나, 아프리카를 지나서 남극을 가는 것이다. 누가 들으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할머니를 통해 희망을 느낀다. 그녀에게 걱정어린 말보다는 너가 할수 있는지, 정말 하고 싶은지를 물어본다. 그런 할머니의 존재가 있었기에 그녀는 결심을 할수 있었고, 계획을 짠다. 서양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그녀가 남극을 여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자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녀는 일반 자동차가 아닌, 트랙터를 타고 떠날 결심을 한다. 그리고, 트랙터도 후원을 받게 되고, 여행에 필요한 경비도 충당 할수 있게 된다.

그녀가 여행을 하는 큰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다. 희망이라는 대전제가 있었기에 그녀는 힘든 여정을 이겨낼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이 다른 여행 서적과 다른 점도 그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각 나라마다의 다른 문화와 다른 행정, 그리고, 그녀가 겪는 여러 시행착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려는 마음이 이 책 곳곳에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코소보 여행을 통해 난민들의 아픔과, 그 곳에 또 다른 여행 동반자를 만난다. 강아지다. 누군가에 의해서 버려진 강아지를 데리고 갈지 고민을 하고, 동반자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아프리카에서 희망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의 희망메세지를 하나하나씩 모으는 그녀의 손길을 정말 따뜻함 그 자체였다.

아직도 아프리카에는 굶주림과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은 우리들의 아이들과 마찬가지고 희망이자, 꿈이다. 그런 아이들이 그녀에게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남극을 향하는 그녀의 발걸음은 가벼우면서 무겁다. 참 아이러니하다.

지금도 우리 곳곳에 희망을 품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게된다.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한번쯤은 읽혀주고 싶다. 희망과 꿈, 현실의 벽에 힘들지만, 이겨낼수 있다고, 그러기에 삶을 살아볼 가치가 있다고,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희망과 꿈을 키워보는 계기가 되었기에 나의 가슴 속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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