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를 위한 안내서 - 이론과 실무 그리고 포트폴리오까지, 게임 시나리오의 모든 것 에이콘 게임 개발 프로그래밍 시리즈
양정윤 지음 / 에이콘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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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한다.

물론 두루두루 모든 장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게임은 정말 밤을 새며 끝을 보기 위해 손가락 관절이 닳도록 AWSD를 난타하던 기억이 있다.

(어느 날, 손가락 관절통을 심하게 앓다가 깨달았다. 이 아픔은 온전히 AWSD 난타에서 온 것이로구나.

게임을 깨고 공백이 찾아오면 관절통은 거짓말처럼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리고 좀 창피한 얘기지만 십 몇 년 전,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 구인에 이력서를 낸 적도 있었다.

진짜 아무 것도 모를 때랑 당연히 연락 같은 것도 없었다. ㅋㅋ

뭐, 지금이라고 별 다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었으니 낫 놓고 "ㄱ" 닮았네. 하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진짜 아무 것도 모르지만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를 함 기웃거려 볼까 하는 사람부터,

이미 이것저것 많이 알지만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 실무를 경험해보지 못한 초보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현직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로 일하는 저자가 이론부터 실제 실무, 응용까지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 심심하지 않아 좋다.

게임 시나리오 기획에 관심이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술술 읽히는 책.

그리고!

"게임 시나리오의 문법을 이해한 상태에서 게임 시나리오를 지탱하는 2개의 기둥 -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를 세울 수 있게 도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도록 안내하고 싶어서"

이 책을 내게 됐단다.


게임 시나리오라는 유니버스를 여행하고 싶은데,

여기 저기 헤매며 들이박는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게임 시나라오 기획자를 위한 안내서> 이 책을 읽고 히치하이킹에 성공 해보자.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를 꿈꾼다면 그 정도 성의는 보여줄 수 있잖나.



이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예시로 한 <나의 게임 기획자 일지>다.

이 부분이 더욱 책을 읽는 몰입감을 높여줌과 동시에 기획자를 꿈꾸는 모두에게 공감대를 끌어내며 소리없는 응원을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을 갇게한다.


저자는 웹툰 스토리 작가로 시작했지만 순탄치 않는 과정을 거쳐,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기도 했지만 끝내 꿈을 위해 회사을 때려치우고 작가로 나섰다가 쓴 맛을 흠뻑 맛 본 뒤, 다시 회사원의 길을 걷는다.


여담으로,

회사를 다니지 않아 고정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 작가들은 생계가 가장 걱정되는 일인데, 현역 작가들이 작가 지망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절대로 월급 주는 회사를 그만 두지 말아라. 어느 정도 작가로서 안정되기까지는 절대로 투잡 인생을 살으라고 말한다. 이건 정말 진리다. ㅠ-ㅠ


여하간, 이후 투잡을 뛰며 만화 스토리 작가 일을 하다가 "던전 앤 파이터"라는 큰 변환점을 만나게 된 저자는.. 이 만화의 스토리를 쓰기도 했지만 게임 기획에 투입 되면서 .. 본격적으로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특히, 그 시작부터 내 기대를 한껏 부풀렸고.. 상업화 되고 나서도 계속 화재를 뿌렸던 블레이드 앤 소울의 시나리오 기획자였다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 이 게임 ... 처음부터 구경 많이 했거던. .... 추억에 젖는다)


여하간 성공도 하고 좌절도 하고 .. 사람들에 치이기도 하면서 이제 저자는 사실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로는 한 획을 그은 거물이 됐다.


경험에 바탕한 일지는 한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의 일대기를 읽는 재미도 있지만 꿈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꿈을 이뤄가는지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그 안에는 성공과 실패가 담겨 있고 독자가 더욱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를 꿈꾸고 있다면 한 번 쯤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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