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교과서 - 아이랑 엄마랑 함께 행복해지는 육아
박경순 지음 / 비룡소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살 아들과 4살 딸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싸우고 보다 못해 나는 또 소리를 지른다. 차분하고 이성적이라는 대안학교 수학교사로서 직장에서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큰아이만 키울 때는 소리한 번 질러보지 않고 대화로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요즘 무엇을 잘못하고 있나? 고민하던 중 만난 책이 이 책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많은 책을 읽었고,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책과 방송은 찾아서 보던 나에게 또한 비슷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처음에는 논문처럼 딱딱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기존 육아지침서는 부모로서 자신의 데이타만을 가지고 얘기하거나 학자로서의 얘기나 상담가로서의 얘기가 주를 이룬다면 이 책은 이 모두를 적절히 섞어가며 얘기를 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아이 입장에서 형제란 나 혼자 다 먹고 싶은 파이를 빼앗아가는 '라이벌'이자 '적'이다. 아무리 똑같이 나누어도 다른 사람이 가진 조각이 더 커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의 마음에 방이 여러 가지가 있고, 그 크기와 깊이가 저마다 다르고 자녀들은 각기 다른 방에 자리하고 있다."는 내용에 다시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생후 3년까지는 훈육보다는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 '남근기적 나르시즘'으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지금 내 딸아이의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아이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아들에게 동생이 이런 시기이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얘기하니 조금 이해해주었다.

 "아이를 유연하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공격성을 공격적으로 맞대응해서는 안된다. 체벌을 한다든가, 어른 앞에서 무슨 말 대답이냐 권위를 세우거나, 내 발 듣지 않을 거면 내 집에서 나가라 한다든가, 용돈을 안준다든가 하는 방법은 사실 아이 못지 않게 치사한 방법이다."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거나 오히려 내가 화가 났을 때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그 외에도 내 양육방식을 되돌아볼 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나의 부모님을 만났고 내 성격이나 마음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 아이와의 갈등은 엄마와 아이의 싸움이 아닌 경우가 많다. 아이와 엄마 속에 있는 '작은 아이'와의 싸움인 경우가 많다. 아이와 엄마 속에 있는 '주눅 든 아이', '억울한 아이', '불안한 아이'와의 싸뭉일 수 있다. 해서 아이를 잘 이해하고, 잘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어떤 아이였고 우리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구절을 읽고 내 안에는 어떤 아이가 살고 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정상 발달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끔 애가 왜이러나 싶고 걱정이 되다가도 유치원에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습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안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몰라서 느끼는 불안이 아닌 안도를 느낄 수 있도록 단계별로 보일 수 있는 특징들을 얘기해 주었다. 내 아이보다 어린 시기는 '그랬구나', 지금은 '그렇구나', 더 큰 아이의 특징은 '아 그럴 수도 있구나'를 연발하며 읽게 되었다. 교육학도 공부하였지만 막연할 때보다는 이렇게 엄마로서 읽는 것이 더 와닿았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부모자녀의 관계'에 대하여 다루었다. 아이의 성향을 알아 자녀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아이의 적성이 무엇인지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장은 대안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내가 반 아이들을 생각하며 읽었다. 정말 너무나 다른 특색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성격에 맞게 상담하고 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학교에서 하는 성격검사도 적극 활용해 볼 계획이다.

 

엄마교과서를 읽으면서 내 가족과 특히 아이들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반 아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성격유형에 맞게 대할 수 있을 것 같다.(지금은 방학이라...)

책을 읽은 이 며칠간 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 마음이 지속되길 바란다. 그리고 문제를 풀다 모르면 교과서를 다시 찾아보고 다시 문제를 푸는 것처럼 나의 육아에 있어 이 책이 [엄마 교과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