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속눈썹에 걸린 세상 - 허허당 인생 잠언록
허허당 글.그림 / 북클라우드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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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 보는 허허당 스님의 책.
 
이 책은 허허당 스님의 인생 잠언록이다.
 
'허허~' 하는 것 같은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름처럼 글 또한 넉넉하면서 푸근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글로 가득했다.
 
프로필의 웃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더더욱  정감이 갔는데,
 
알고 보니 이 특이한 '허허당' 이름의 뜻은  '비고 빈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이 책은 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1장: 인생은 노는 것이다.
2장: 끝에서 끝을 보라.
3장: 쉬어가라 세상 그리 바쁘지 않다.
4장: 아름다운 것들이 더욱더 아름답다.
 
로 구성되어 있다.
 
 
스님은 세상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그대 사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만 못하다며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나 자신을 알고 소중하게 여기고, 재미있게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깨달음

을 준다.
 
바쁜 일상에서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남을 돌보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또 행

복해야 남에게도 베풀 수 있는 것 아닌가. 한 번뿐인 인생 나도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또한 즐기며 보내고 싶다.
 
 
쉬어가라
 
세상이 아무리 바빠도
그대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도 고요하다.
쉬고 싶을 때 쉬어라.
 
무슨 일에 곧 죽을 것 같지만
사람 그리 쉽게 죽지 않는다
쉬어가라
세상 그리 바쁘지 않다 (p.134)
정말이지 내가 없으면 돌아갈 것 같지 않은 회사, 모임 등도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간다.
 
내 생각만큼 세상이 나 없이 돌아가지 않는다거나 하지 않으며, 또한 내 생각만큼 남들이 나를 그

렇게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얼마나 나 자신 보다 남과 세상의 시선에 더욱더 신경 쓰고 목을 매고 살

고 있는가.
 
마음을 비우고, 남을 의식하는 게 아닌 나 자신의 삶을 살며,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할 수 있다.
 

 

 

 
허허당 스님은 좋은 글 말고도 그림도 직접 그리셨는데 표지 보고 첨엔 그림이 썩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님의 글을 점점 읽으면 읽을수록 어쩌면 특이하고 조잡하게 보일 수도 있는 그림들이

점점 와 닿기 시작했고,
 
특히 마지막 장 자연 속에서 그의 사색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들은 고귀하고 겸허한 느낌이 들며,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했다.
 
 
가을에 대한 예의
 
단풍이 들면 고독해야지
가을에 대한 예의
 
어찌 고독하지 않고서
붉은 심장을 보리오 (p.207)
 
 

 

 



이 그림의 제목은 <인류의 꿈 - 사랑> 이다. 보고 있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힘든 삶에 찌들어 있는 사람들, 이 책을 통해 힘든 것들은 내려놓고, 허허당 스님과 허허 웃으며

세상을 사는 법을 배워보고 위안 받아 보길 바란다. 
 
오랜만에 책장을 넘기며 편안한 기분으로 날개를 펴고 행복한 비행을 해 보는 거다.
 
천하를 놀이터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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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제주
서미정.이신아.한민경 지음 / 루비콘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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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에 비행기에서 찍은 하늘. 너무도 이쁜 책, 책을 읽기도 전에 벌써부터 책을 가슴에 품고 바로 제주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주여행자, 제주생활자, 제주 이민자 20~30대 여성 세명이 그들의 시선으로 본 제주에서의 이야기와 생각, 사진들을 엮은  포토에세이다.
 
대한민국, 현시대에 열심히 자신만의 인생을 헤쳐나가고 있는, 그러면서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이게 나의 삶의 목적일까? 등의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 문득 스치기도 하는 그런 20~30대 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삶, 청춘, 그리고 제주 이야기다.

 

 

 

 

 


 
내가 좋아하는 책 <보통의 존재> 와  커피와 함께 하는 사진.
보통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
남들과 같아야 하는, 아니면 속으로 힘들지만 겉으론 아닌 척해야 하는 어른이 아닌, 실은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기도 한 나 자신에 대하여.

 

 

 
무엇을 하던 남들과 같고 비슷해야 한다는 생각. 내 주변에 유독 많은 엄친아, 엄친딸들에 비교당하며 살아온 내 청춘.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모부터 기준부터 모든 것이 비슷비슷하고 개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속에서 과연 나는?

 

 

 
제주, 아직도 가보지 못한 나의 꿈의 제주. 너무나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사진, 감성적인 사진, 보통의 사진이지만 남다르게 찍어 놓은 사진들.
그들만의 삶을 당차게 살고 있는 그들이기에 사진 또한 닮아있는 것 같다.

 

 



나도 제주 여행을 통해 잊혀진 나의 본질과 마주하고 싶고, 또한 자유롭고 싶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면 나처럼 이 책에 나오는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싶기도 하고, 한동안 오래머물며 자신을 찾고 힐링도 하고 싶고, 사진도 이쁘게 많이 찍고 오고 싶을 것 같다.
특히 코스마다 다른 풍경들이 펼쳐지는 올레길과 저자가 추천해준 곳 비자림, 해녀박물관, 김영갑 갤러리는 꼭 가보리라.
 
마음 따스해지는 풍경과 이쁜 사진과 이야기들.
그녀들과 함께 제주도도 살짝 엿볼 수 있었고, 또 삶에 대해,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편안하며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제주도가 전처럼 꼭 계획을 크게 잡고 마음 다짐을 해야 갈수 있는 곳이 아닌 마음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고 또한 더욱 친근해진 곳, 나에게 좀 더 가까워진 곳이 된 것 같다.
 
 
너를 더 잡지 않게 하는 사람에게서,
문제로부터 멀어지고 싶다면 제주를 권해줄게.
 
제주는 그런 조용한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야.
제주는 이별하는 너를 품어주는 재주가 있지.
별거 아니야.
모두 지나가는 바람 같은 거야 하며
잠 못 드는 아가를 토닥여주는 엄마같이.
제주는 그런 재주가 있다니까.(p.302)
 
제주에 사는 서울사람.
서울에 가면 제주에 사는 사람.
가끔 그 어디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기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p.209)
 
한결같이 청춘을 위로하는 책들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
저자들의 이력들을 보면서
엘리트에 기득권으로 나와 다른 세상에서 살아오고,
나보다 넓은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
누군가를 격려해주는 말을 한다는 게
순수하게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에게
평등하게만 자라온 사람들의 위로는 부자연스럽다.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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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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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건강 매뉴얼!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이 책은 자신만의 특별하고 유익한 맞춤 건강법을 알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책이다.
진작 이 책을 접하지 못 했던 게 후회될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어디가 아파도 금방 낫질 않고 회복 능력이 떨어지면서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었을 즈음
이 책은 나에게 너무나 고맙고 친절한 책이었다.
그동안 아플 때마다 항상 건강이 최고!라면서 외치기만 했지 정작 내 몸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아플 때만
의사에게 의존했던 나.  이 책은 그간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외쳤던 내 몸과 건강에 얼마나
신경을 안썼었는지 뼛속 깊이 반성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나처럼 자신의 신체 구조나 기능, 몸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의사나 약에 의존하기 이전에 앞으로 내 몸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어떤 병에 걸릴 것인지 예측하게 함으로써 적정히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더더욱 소중한 건강도우미가 될 것이다.
아플 때 후회하지 말고 사전에 예방하며 건강한 몸으로 생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노화된 몸으로 살아갈 날이 더더욱 많아진 우리들에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가 없는가는 바로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나의 올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과 건강상식 등으로 그간 아파해오고 힘들어했을 내 몸에게 참으로 미안했던 시간이었고,
앞으로 이 책을 가까운 곳에 두고 그때그때 펼쳐보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나의 몸, 건강 / 심장과 혈관/ 두뇌와 신경계/ 뼈, 관절, 근육/폐와 건강/ 소화기관/ 간과 췌장/ 성 기관/ 감각기관/
면역체계/ 호르몬/ 암/ 다이어트 / 근육운동 /몸과 건강에 대한 Q&A
 
이렇게 꼭 알아야 할 핵심이 되는 지식들을 모아놓았다.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퀴즈가 있다. 총 50문제가 있었는데 나의 점수는 보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 위에 양호, 우수 도 있었는데 최악의 단계에 들어가지 않아서 기분이 그나마 좋아졌다니 참.
 
각 장엔 처음에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오해하고 있는 내용들을 크게 박스 안에 넣어 정리해주면서 각장을 시작하기 전에 
호기심을 자극하고, 진실 혹은 거짓처럼 <사실인가 거짓인가?> 라는 코너를 두어 평소에 긴가민가했던 것들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해 줌으로써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리고 <토막상식>이란 코너도 마련해 두어서 관련 상식들을 조금씩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마지막엔 <젊게 만들기 작전>이라고 해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행동으로 실천하게끔 행동지침들을 또 마련해놓았다.
 

 
무엇보다 신체 각 장기의 해부 구조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얼핏 첨에 넘겨보고는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
되었었는데 읽다 보니 보기 만화 캐릭터와 함께  쉽게 재미있게 그려져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책의
장점이었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그려져있었다면 아마도 나 같은 사람에겐 손이 잘 가지 않았을 것이다.
 
 

 
↑직접 캐릭터가 안에 들어가서 내 몸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끔 명쾌하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치실을 사용하는 그림인데 보고만 있어도 너무 재미있으면서 경각심까지 불러일으킨다.

 
↑만화로 설명을 해놓은 부분도 조금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따라 할 수 있는 <근육운동> 코너와 <Q&A>코너가 마련되어있다.
위 부분은 근육운동 그림. 쉽게 설명이 되어있고 그려져있어서 잘 따라 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가장 마지막에 있는  <Q&A>코너에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과 답변들이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여기서 내가 알게 된 것 중 놀란 것은 코털을 뽑으면 뇌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 중에 '깜짝 놀라게 하는 것' 이 맞는 방법이었다는 것.(실제로 나에겐 효과가 없지만)
귀지는 귓구멍과 고막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귓구멍을 막지만 않으면 되기에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다는 것.
(하지만 외관상 흉하기에 우리는 그냥 둘 순 없고, 귀지는 미네랄 오일을 사용하라고 함)
나이와 방귀 횟수는 차이가 없다는 것 등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이 책의 장점은,
 
- 책의 내용과 핵심적이면서 다양한 구성이 좋다. 정리가 잘 되어 있다.
 
-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그림으로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그려주었다.
 
- 여러 가지 신체 각 부위나 활동 등에 대해 집이나 다른 것들에 비유를 해서 더욱더 이해를 높여주었다.
 
수면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당신 집 지붕이 뻥 뚫렸는데도 그냥 방치하는 것과 같다. 그대로 놔둔다면 비가
올 때 어떻게 되겠는가? (P.76)
 
장이 음식물을 밑으로 내려보내 배설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마치 인기 연예인 매니저가 팬들이 보낸 편지를 훑어
보는 것과 같다. 즉, 어떤 것을 남겨두고 어떤 것을 버릴지 정한다. (P.189)
 
- 저자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중간중간 웃으며 읽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실제로 아무리 사랑하는 그 또는 그녀라 해도 몇 날 며칠 잠을 못 잘만큼 우렁차게 코를 골면 목에 양말을 밀어 넣고
싶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순간이 있음을 생각하라. 10초 동안 숨을 쉬지 않는 것, 그것보다는 차라리
코를 고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P.155)
 
사람은 하루 평균 14회 정도 방귀를 뀐다. 그러므로 결혼 서약을 하는 중만 아니라면, 방귀를 뀌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P.196)
 
Q: 설사를 자주 하면 위험한가요?
A: 화장실 청소부에게는 물론 큰일이지요. 영아나 노인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p.422)
 
 이 책을 쓴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몸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신의 몸에 대해 이 책을 통해 파악하고 이해한 후 내 몸을 내 스스로 치료하고 관리하면서  더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건강은 운명이 아닌 선택이라고 한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도 또다시 집어 드는 튀김을 당신 손에서 빼앗을 수 있을까? 아무리 훌륭한 의사라도 당신

곁에 늘 붙어살면서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기란 불가능하다.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다. 당신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p.18)

저자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100% 통제할 수는 없지만 건강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또 굳은 의지만 있으면

최소한 몇 가지는 우리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지켜야 할 10여 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 가운데 다섯 가지만 잘 지켜도 생명 연장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고 더불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되는 극적 효과를 경함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섯 가지는 대부분 많이 들어서 알겠지만,

 '혈압조절, 금연, 날마다 30분씩 운동하기, 스트레스 조절,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적정할 영양 섭취'이다.

 

이제 우리 모두 그동안 등한시했고 잘 못 알았던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재산인 '내 몸'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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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불안한 걸까
마거릿 워렌버그 지음, 김좌준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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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심장이 뛰어 괴로움을 느낀 적이 있나요?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두렵고, 사람들에게 불안하고 놀란 모습으로 비추어질까 걱정한 적은 없습니까?

공황발작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늘 경계하고 불안함을 느끼고, 최악의 상황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도 불안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불안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 책까지 나오고, 또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까지

올라갔을까 싶다.

나도 막연히 먼가 새로운 일이 닥쳤을 때, 혹은 중요한 발표를 여러 사람 앞에서 해야 할 때,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일어날까 두려워서 불안했던 경험들이 있었다.

읽다 보니 나에겐 해당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나는 가끔 있는 불안 증세에도 굉장히 힘이 들었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고, 피하고 싶고, 벗어나고 싶었던 경험들.

그런데 심각하게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떨까?

불안도 오래 지속되면 심신이 지친 상태가 되며 일상에 많은 불편함과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 생각된다.

불안은 단지 그 자체의 고통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는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런 불안의 고통에서 꼭 벗어나야 할 것이며 그 해답은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 에픽테토스 -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부: 뇌는 어떻게 불안감을 느낄까?

-뇌를 알면 불안의 실체가 보인다

-불안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치료

 

2부: 불안감을 느끼는 신체 다루기

-섭취하는 모든 것을 바꿔라

-숨 쉬는 법을 완전히 바꿔라

-주의를 돌려 마음챙김을 하라

-긴장을 풀고 이완하라

 

3부: 불안감을 느끼는 마음 다루기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지 마라

-불안한 생각을 멈추어라

-고민과 근심을 받아들여라

-행동을 바꾸고 혼잣말하라

 

4부: 불안한 행동 다루기

-과도한 행동을 조절하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라

 

이 책은 뇌의 정체를 명쾌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심장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의학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현실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불안감을 조절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복식호흡, 자기 스스로에게 말하기, 마음챙김, 근육 이완, 공황에 대한 대책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뇌를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책 내용 중 와 닿았던 부분:

걱정에 찌들려 있는 상태에서는 즐거운 일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마음은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 혹은 과거에 있을 뿐이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그 가치도 잃어버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즐길

만한 것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된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려 할 때도 마치 즐거운 일이 꼭 해야만 하는 의무처럼

변해버린다. "아차, 제일 친한 친구랑 저녁 먹으러 가야 되는데." 또는 "이런, 금요일 저녁에는 야구 경기를 보러

가야 되는데."라는 식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어떤 활동이 즐거운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선택할 때, 즐거운 활동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은 배제시켜야 한다.

(p.356~357)

 

많은 성인들은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밝은 불안정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환경과 생활방식을 수면에 더욱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p.172)

 

실제의 어려움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이지, 애매하고 추상적인 말속에 있지 않다.(p.194)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두려운 느낌은 뇌의 사소한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많으니, 실제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문구를 되새기면서 두려운 느낌을 확대해석하지 말라. "두려움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나타날 수 있는 한낱 느낌일 뿐이다." 그리고 즉시 이런 느낌을 떨쳐버려라.(p.195)

 

이 책은 뇌에 대하여 많이 설명한다.

솔직히 뇌에 대한 설명을 나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좀 어려운 감은 있었으나, 확실히 뇌와 연관되어 있는

만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듯하다.

꼭 뇌의 작용 원리를 알아야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증상을 조절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한다면 스스로 불안감을 조절하는 데 한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뇌의 실체부터  불안감을 느끼는 여러 다양한 상황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들을 친절하게 알려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 책!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느끼는 신체와 마음, 행동 다루기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배워보고 바로 훈련하고 익혀간다면 많은 불안증세가 있는 분들도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좀 더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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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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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디를 제일 가고 싶은지 물으면 무조건 '유럽'이라고 했었다. 유럽은 너무나도 멋진 경치에 어딘가
모를 포근한 느낌, 자유분방하고 깨어있다는 이미지가 떠올랐고, 항상 제일 먼저 유럽을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특히 어렸을 때 독일이나 스웨덴 친구와 펜팔도 하고, 스페인 친구도 있었기에 더더욱 관심이 갔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통 떠올린 곳들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서유럽 국가 쪽이었는데 요즘은 북유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다.
북유럽은 유럽에서도 저 위쪽 추운 지역에 있고, 그래서 관광지로 많이들 찾지 않았었나 보다. 그래서 더 잘 알지 못했기에
더욱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북유럽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그리고 대서양 저 위쪽의 아이슬란드와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가 있다.
나는 북유럽에 대해 물어보면 딱히 떠오르는 게 '디자인' ,'추리소설' 정도 밖에 없었기에 이 책이 많이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더 알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되니 북유럽이 좋아지고,
또한 북유럽에 빨리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국가별로 정리해서 소개하는 대신 역사, 경제, 사회, 문화, 지역으로 나누어서 묶어서 공통점을 느끼며
편하게 읽을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그리고 총 50개의 흥미로운 키워드를 통해 지루하거나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을 내용들을 쉽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 놓았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역사 - 스칸디나비아, 바이킹, 북유럽 신화, 구스타프 3세, 크리스티나 여왕, 북유럽과 러시아, 사우나, 북유럽과 한국
 

 
2. 사회 - 북유럽 이사회, 여성 지도자, 세금, 이민, 호화 감옥, 남녀평등, 왕실
 

 
3. 문화 - 에드바르트 뭉크 , 헨리크 입센 , 장 시벨리우스 , 안데르센 , 키에르케고르 , 칼 라손
카렌 블릭센 , 말괄량이 삐삐 , 잉마르 베리만 , 아바 , 무민 , 디자인 , 카모메 식당 , 북유럽 스릴러
4. 경제 - 노벨 , 발렌베리 가문 , 성냥왕 크루거 , 레고 , 이케아 , H&M , 볼보 , 칼스버그 , 앵그리버드 , 노키아 ,
히든 챔피언 , 군나르 뮈르달
5. 지역 - 로스킬데 , 솔뱅 , 로바니에미 , 북극권 , 극지 탐험 , 페로 제도 , 아이슬란드 , 그린란드 스발바르 제도


북유럽의 한 부분인줄 몰랐던 많은 내용들과 또한 전혀 몰랐던 새로운 내용들, 게다가 내가 관심 있었던 것들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모여있는 책이어서 꽤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 건 세금을 내리는 것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사실. 그렇게 되면
그들이 누리는 복지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아서 정부가 거두어
들인 세금을 복지 지출로 모두 다시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하는데 이 점이 가장 부러운 점이었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그리고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을.
 
 


보기만 해도 이쁘고 정말 산타클로스 가 살 것 같은 마을이다. 전 세계에서 주소 없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라고 쓴
편지는 모두 이 마을로 배달이 된다고 하고, 몇 년 전부터 한국어로 답장을  해주는 한국인 요정도 생겼다고 한다. 이곳은 오로라
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하니 추위에 매우 약한 나지만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요즘 나의 관심 작가 1위인 요네스뵈 의 북유럽 스릴러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고,
내가 본 영화 중 최고로 항상 꼽고 있는 <반지의 제왕>이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내용으로 또 다시 반가웠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걸 먹을 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부페>의 원조가 북유럽 '바이킹' 들 이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뛰어난 색감과 혁신적이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높은 복지 수준, 풍부한 문화예술, 경쟁력 있는 기업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하는 동안 북유럽에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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