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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불안한 걸까
마거릿 워렌버그 지음, 김좌준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심장이 뛰어 괴로움을 느낀 적이 있나요?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두렵고, 사람들에게 불안하고 놀란 모습으로 비추어질까 걱정한 적은 없습니까?
공황발작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늘 경계하고 불안함을 느끼고, 최악의 상황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도 불안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불안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 책까지 나오고, 또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까지
올라갔을까 싶다.
나도 막연히 먼가 새로운 일이 닥쳤을 때, 혹은 중요한 발표를 여러 사람 앞에서 해야 할 때,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일어날까 두려워서 불안했던 경험들이 있었다.
읽다 보니 나에겐 해당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나는 가끔 있는 불안 증세에도 굉장히 힘이 들었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고, 피하고 싶고, 벗어나고 싶었던 경험들.
그런데 심각하게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떨까?
불안도 오래 지속되면 심신이 지친 상태가 되며 일상에 많은 불편함과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 생각된다.
불안은 단지 그 자체의 고통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는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런 불안의 고통에서 꼭 벗어나야 할 것이며 그 해답은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 에픽테토스 -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부: 뇌는 어떻게 불안감을 느낄까?
-뇌를 알면 불안의 실체가 보인다
-불안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치료
2부: 불안감을 느끼는 신체 다루기
-섭취하는 모든 것을 바꿔라
-숨 쉬는 법을 완전히 바꿔라
-주의를 돌려 마음챙김을 하라
-긴장을 풀고 이완하라
3부: 불안감을 느끼는 마음 다루기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지 마라
-불안한 생각을 멈추어라
-고민과 근심을 받아들여라
-행동을 바꾸고 혼잣말하라
4부: 불안한 행동 다루기
-과도한 행동을 조절하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라
이 책은 뇌의 정체를 명쾌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심장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의학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현실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불안감을 조절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복식호흡, 자기 스스로에게 말하기, 마음챙김, 근육 이완, 공황에 대한 대책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뇌를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책 내용 중 와 닿았던 부분:
걱정에 찌들려 있는 상태에서는 즐거운 일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마음은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 혹은 과거에 있을 뿐이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그 가치도 잃어버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즐길
만한 것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된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려 할 때도 마치 즐거운 일이 꼭 해야만 하는 의무처럼
변해버린다. "아차, 제일 친한 친구랑 저녁 먹으러 가야 되는데." 또는 "이런, 금요일 저녁에는 야구 경기를 보러
가야 되는데."라는 식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어떤 활동이 즐거운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선택할 때, 즐거운 활동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은 배제시켜야 한다.
(p.356~357)
많은 성인들은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밝은 불안정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환경과 생활방식을 수면에 더욱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p.172)
실제의 어려움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이지, 애매하고 추상적인 말속에 있지 않다.(p.194)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두려운 느낌은 뇌의 사소한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많으니, 실제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문구를 되새기면서 두려운 느낌을 확대해석하지 말라. "두려움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나타날 수 있는 한낱 느낌일 뿐이다." 그리고 즉시 이런 느낌을 떨쳐버려라.(p.195)
이 책은 뇌에 대하여 많이 설명한다.
솔직히 뇌에 대한 설명을 나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좀 어려운 감은 있었으나, 확실히 뇌와 연관되어 있는
만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듯하다.
꼭 뇌의 작용 원리를 알아야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증상을 조절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한다면 스스로 불안감을 조절하는 데 한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뇌의 실체부터 불안감을 느끼는 여러 다양한 상황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들을 친절하게 알려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 책!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느끼는 신체와 마음, 행동 다루기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배워보고 바로 훈련하고 익혀간다면 많은 불안증세가 있는 분들도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좀 더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