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를 준비하면서 진정한 하느님으로의 메타노이아(회심)를 꿈꾸는 이들에게, 삶의 진정한 변화를 시도하려는 이들에게, 좀 더 진솔한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사순의 의미를 묵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삶의 무거운 돌들을 진심으로 치우고 싶은 이들에게, 그동안 영성서적을 읽어도 영적성장을 이루지 못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수난기를 다시금 바라보도록 안내한 책입니다.

사순 시기 동안 마흔 개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널 때마다 요한 복음사가가 그린 고난받고 돌아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맛볼것입니다. 올 사순 시기는 요한복음수난기를 묵상하는 기간으로 삼아 주님의 고통과 죽음 안에서 우리 삶을 반성하고 회개하여 참 생명의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15

 

이 책은 우리가 사순시기를 하루하루 영적 묵상을 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엮어져 있어서 훌륭한 길 안내자이자 멘토이다.

멘토를 따라 40일 하루하루를 건너가는 길은 매일 주제가 제시되어 있고 하루 여행의 끝에는 그날에 적합한 기도문과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 관념적으로만 머물지 않고 실제적으로 내 삶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들을 제공한다.

저자의 어린시절 고백이 눈길을 끈다.

 

부모님이 해장국 장사를 하셨기에 철부지 시절 식당에서 부모님을 도와 일하는 것이 참 싫었다고 한다. 자식 넷을 대학에 보내기까지 도대체 해장국을 몇 그릇이나 팔아야 했을까? 하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놀고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해장국을 팔아 자식들 뒷바라지하신 부모님의 모습을 철이 들어서는 존경심과 사랑이 더 자라게 되었고 해장국 안에서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보았기에 해장국은 부모님의 사랑이 온전히 드러난 하나의 표징과도 같은 것이라 고백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었고 십자가는 믿는 이들에게는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 사랑이 온전히 드러난 사랑의 표징, 영광의 표징이라 표현한다. 사랑의 표징인 부모님 희생의 해장국과 예수님 십자가의 공통점을 묵상하며 참된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인 징검다리의 몇가지 예를 든다면 '사순시기에 화장품이나 옷을 사는 대신에 복지시설에 기부금을 봉헌하도록 합시다.'(18일째 징검다리), '자신의 장점 열 가지를 공책에 적어봅시다. 그리고 각각의 장점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묵상합시다.'(8일째 징검다리), '성당이나 직장, 가정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가장 더러운 곳을 청소합시다'.(19일째 징검다리), 정갈하고 질서있는 영성적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정리정돈을 합시다. 예를 들면 화장실을 청소하거나 책상과 책장을 정리하거나 창틀을 청소하거나 기도상을 꾸미는 것 등 입니다'(32일째 징검다리).

 

20일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섭리- '인간의 악은 질서를 파괴하지만 하느님의 섭리는 그것마저도 이용하여 선을 이끌어 내십니다. 우리 눈에는 절망으로 보이는 어떤 불행도 섭리 안에서는 새로운 축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96

 

얼마나 위로가 되는 문구인가?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의 근시안적 시각으로는 절망으로 보이는 것도 새로운 축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니...

자신의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져 절망의 눈물을 흘려 본적이 있을 것이다. 진정한 위로와 용기와 희망의 메세지이다.

 

40일 돌이 치워져 있었다- 부활에 대한 첫째 증언 내용은 무덤이 비어있었다는 것입니다. 부활이란 자신을 둘러싼 돌을 치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병아리가 달걀 껍데기를 깨고 나오듯 우리 삶을 가두는 온갖 장벽을 허물었을 때 우리는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185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돌들로 자신을 가두었는지 열등감과 이기주의, 세속적 즐거움, 알량한 자존심과 탐욕등으로 무수한 돌을 쌓고 살아왔음을 알아차려 본다.

내 욕심의 돌들로 자신을 무겁게 속박해왔음을 ...

참된 자유는 단순하고 가벼워 지는 것...,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것이다.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복음서832).

 

올해의 사순시기는 나의 훌륭한 멘토 '다 이루어졌다'와 동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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