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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게 아니야! ㅣ 다릿돌읽기
임서경 지음, 김형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그런게 아니야"는 주인공 승희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방귀같은 작은 생리현상도 부끄러워할만한 나이인데 하물며 화장실 변기가 막히게 만든 오해를 받는다면~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울 테니 말이죠.
물론 이런 일들도 대수롭지 않게 쿨하게 넘어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승희처럼 속상하고
화장실 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겠죠.

더구나 친한 친구가 한일을 자신이 했다고 오해하는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행임을 말할수도 없고,
말없이 그저 지켜만 보는 친구에 대한 미움도 섞이고, 승희의 감정은 복잡해지기만 합니다.
승희의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지고 안타까워질 뿐이죠.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경험들이 많이 있을것 같아요,
꼭 오해를 받아서라기 보다 집이 아닌 학교나 공공장소의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때로는 너무 지저분하거나 변기가 막혀 있어서 억지로 참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실수라도 할까봐, 냄새라도 날까봐 ..그로 인해 놀림을 받을까 걱정을 하기도 하지요.

한창 자라는 과정에서 흔하게 있을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승희의 이야기를 통해 좀더 충분히 공감할수 있고,
아이들이 한층 더 성숙해 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의 부끄러움도 때로는 덮어주고 감싸줄 수 있어야 하고, 용기를 내어 어려움에 처한 상황도 극복해 가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하는 것일테니까요.
아이들에게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를 좀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