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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세븐틴 -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들 소설집 ㅣ 사계절 1318 문고 100
이옥수 외 지음 / 사계절 / 2015년 7월
평점 :

이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계절 1318문고 100 이라서 더 의미가 있는것 같다.
[세븐틴 세븐틴]을 비롯해서 총 8편의 단편이야기가 들어있다.
우리 주변의 흔한 아이들의 이야기부터 조금은 관심갖지 못했던 소외된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고르게 만나볼수 있다.

특히 '세븐틴 세븐틴' 이야기는 매우 새로운 느낌을 준다.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던 반장의 어느날 부터인가의 결석에서부터...늘 주눅들고 관심받지 못하는 주인공.
세븐틴 생일을 축하받지 못한 사람은 평생이 엉망이 될거라는 영화의 한 장면속 대사 때문에 주인공은 숨 막히다,
자신의 생일은 엉망이 되었을지언정 반장의 생일은 꼭 축하해 주고 싶은 ...하지만 반장앞에 놓인 현실이 더 까마득하다.
세븐틴...그 나이에 겪을수 있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감동적이었다.

'그 여름의 진실'은 여름에 한번쯤 들었음직한 괴담이야기 처럼 시작되었지만, 결국엔 잊혀진 친구의 잔상을 찾아낸
재민이의 모습에서 아련한 측은함이 느껴졌다. 입시제도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떠도는 이상한 소문들...그리고 친구의 죽음에 책임회피하기 바빴던 재민은 어떤 자각을 할수 있을까?
단편집들은 이야기가 짧으면서도 하나의 주제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느낌 때문인지 때로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다.
이 책속의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시각에서 다양한 현실을 풀어내고 있다.
'턱'에서는 외모지향적인 요즘 현실을 풍자하는 듯 하다.
'기대지 말고'는 이혼가정에서 볼수 있는 또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재미있게 다가오는 단편집이었다.
더운 여름방학 중고등학생들이 읽어주면 딱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