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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의 비밀 학교 - 이 세상 최고의 용기는 용서다
권타오 지음, 오승민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가끔씩 아이들은 귀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를 때가 있다.
무섭다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흥미를 느끼게 하는 귀신 이야기. 하지만 도깨비를 무섭게 느끼는 아이들은 없는듯 하다.
아마도 우리 전래동화속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허술하고 친근하고 때로는 정감있는 모습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속의 깨비들은 더욱이나 무섭지 않다. 아니, 오히려 겁이 많은 겁쟁이들이다.
겁쟁이 아홉 깨비들을 용기있게 만들어줄 비밀학교에서의 모험담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외의 내용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한 우리가 알고있는 처용이라는 인물과 처용가에 얽힌 이야기를 내용속에 함께 엮어놓았다.
교장선생님이 바로 처용, 그리고 귀신들이 무서워 도망간다는 비형의 가르침에 따라 겁쟁이 깨비들은 과연 용감해 질수 있을까?
달걀 깨비가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어 좀더 생생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참된 용기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들추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도 배우게 된다.
깨비들은 비밀학교의 여러 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겁도 없어지고 용기를 가진 깨비들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큰 재미를 주는 책인것 같다.
또한 혼자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 일도 여럿이 함께 마음을 모아 도울때 이루어진다는 것도 깨비들을 통해 배우게 된다.

숲속 비밀학교처럼 우리의 부족한 점을 메꾸어줄 비밀학교가 생긴다면 정말 멋진 일일것 같다.
귀신들이 무서워한다는 처용이 직접 귀신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교육을 하는 비밀학교 이야기!
읽을수록 재미있고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