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클래식 보물창고 17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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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두권의 책을 함께 보고 있다. 

"말괄량이와 철학자"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누군가가 소개했듯이 스캇 피츠제럴드의  중단편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다만 "말괄량이와 철학자"는 1920년대의 젊은이들의 방황과 고민을 다루고 있다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그의

문학적 재능을 실험한 작품들이라고 구분할수 있다고 한다.

 

 

보물창고에서 이번에 내놓은 두권의 피츠제럴드의 작품들을 만나게 되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단편집인 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이책에는 11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하나하나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난 '낙타의 뒷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설정 자체도 재미있고 흔히 볼수있는 로맨스 소설같으면서도 웃음이 배어나오게 하는 요소들도 재미있고

마지막 반전이 있어 매우 유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낙타의 뒷부분이 어떤 비유적인 것이 아닌 실제 사물의 실체라는 것은 더욱 재미있다.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집이라는 말을 들어서이기 때문이었을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작품을 비롯한 함께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이 매우 새롭게 느껴졌다.

특히 인간의 삶을 거꾸로 조명해보는 시도는 그 어느 작품에서도 볼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며 충격이었다.

70세의 노인이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다는 설정 자체는 상상도 안되는 어이없는 설정이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묘한 흥미와 매력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된다.

비록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내용이지만 책을 통해 보는 묘미는 새롭다.

만약에 인간의 삶이 벤자민 버튼의 일생처럼 거꾸로 간다면 어떠할까?

지금의 삶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감히 상상조차도 힘겨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책에서 벤자민 버튼의 일생은 마치 인간의 삶이 그럴수도 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나는 아직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본적이 없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을 통해 피츠제럴드라는 작가를 만났고 그의 작품들에 빠져있다보니 위대한 개츠비가 너무 궁금해지고 있는 중이다.

문학의 깊이를 잘 모르는 나 이지만,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피츠제럴드의 작품들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위대한 개츠비'를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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