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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 일제 강점기 ㅣ 사계절 역사 일기 9
안미란.장경준 글, 김종민.이준선 그림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3/01/13/11/eksn0427_8162747542.JPG)
아이가 5학년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때보다도 역사와 관련된 책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 생소하기도 하고 어렵게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교과서를 보면서 아이가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네요.
그런 아이에게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접해주고 싶었죠.
[부산 여학생 부산행 기차를 타다]를 보면서 아이에게 좀더 재미있게 역사를 들려줄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이 커졌어요.
무엇보다 시대적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면서 지루하지 않게 구성된 내용이 좋더군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3/01/13/11/eksn0427_1106471000.JPG)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3/01/13/11/eksn0427_2046499383.JPG)
이 책은 일제 강점기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고 있어요.
나라의 독립보다는 자신의 가족의 안일함만을 고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남몰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고된 길을 선택한 오빠와 오빠를 응원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두가지 삶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일본이 우리민족을 탄압한 내용들을 영희의 학교생활을 통해 들여다 볼수 있어요.
창씨개명이나 민족말살정책, 토지조사사업 등 역사 교과서에서 딱딱하게 배워야 할 내용들을
이야기속에서 시대상황과 더불에 알게 되어 좀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것 같네요.
영희의 일기 글 옆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많아요.
그 당시 실제모습과 비슷한 그림들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와주고, 일기와 관련된 많은 역사 지식들이 들어있어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3/01/13/11/eksn0427_7340462160.JPG)
또한 일제 강점기의 우리민족이 힘들게 어렵던 시절에도 꽃피운 영희와 딸막이의 우정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시대적 상황속에서 다른 모습의 삶을 살면서도 서로를 위하고 보듬어 주는 모습이 우리 민족이 함께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역사일기를 통해 보는 우리의 역사는 어렵지도 낯설지도 않아 좋았어요.
아이들은 막연하게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너무 암울하거나 생소하게만 기억하지 않고 그 시절에도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아이들과 비슷한 꿈을 꾸고 우정을 나누고 함께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도 기억할수 있겠죠.
교과서 속에서 배우는 딱딱한 역사보다 이야기 속에서 배우는 역사라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배울수 있네요.
역사일기 시리즈~ 정말 많은 관심이 가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