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 일제 강점기 사계절 역사 일기 9
안미란.장경준 글, 김종민.이준선 그림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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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5학년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때보다도 역사와 관련된 책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 생소하기도 하고 어렵게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교과서를 보면서 아이가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네요.

그런 아이에게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접해주고 싶었죠.

 

[부산 여학생 부산행 기차를 타다]를 보면서 아이에게 좀더 재미있게 역사를 들려줄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이 커졌어요.

무엇보다 시대적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면서 지루하지 않게 구성된 내용이 좋더군요.


 

 

 

 

 

이 책은 일제 강점기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고 있어요.

나라의 독립보다는 자신의 가족의 안일함만을 고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남몰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고된 길을 선택한 오빠와 오빠를 응원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두가지 삶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일본이 우리민족을 탄압한 내용들을 영희의 학교생활을 통해 들여다 볼수  있어요.

창씨개명이나 민족말살정책, 토지조사사업 등 역사 교과서에서 딱딱하게 배워야 할 내용들을

이야기속에서 시대상황과 더불에 알게 되어 좀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것 같네요.

 

영희의 일기 글 옆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많아요.

그 당시 실제모습과 비슷한 그림들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와주고, 일기와 관련된 많은 역사 지식들이 들어있어요.

 

 

또한 일제 강점기의 우리민족이 힘들게 어렵던 시절에도 꽃피운 영희와 딸막이의 우정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시대적 상황속에서 다른 모습의 삶을 살면서도 서로를 위하고 보듬어 주는 모습이 우리 민족이 함께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역사일기를 통해 보는 우리의 역사는 어렵지도 낯설지도 않아 좋았어요.

아이들은 막연하게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너무 암울하거나 생소하게만 기억하지 않고 그 시절에도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아이들과 비슷한 꿈을 꾸고 우정을 나누고 함께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도 기억할수 있겠죠.

교과서 속에서 배우는 딱딱한 역사보다 이야기 속에서 배우는 역사라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배울수 있네요.

역사일기 시리즈~ 정말 많은 관심이 가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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