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아빠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2
가타히라 나오키 지음, 고향옥 옮김, 윤희동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만을 보고는 공룡이 등장하는..혹시 동물들이 등장하는 상상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왜 이런 동물 그림이 등장했는지 금새 알수 있게 되었죠.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각각의 동물들로 표현하고 있더라구요.

아이들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들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 더욱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아빠의 존재는 그리움속에 가둬두고 엄마와 둘이 사는 아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엄마와 아이는 "장님,귀머거리"스위치를 작동시키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이들의 삶속에 들어온 아빠의 존재.

엄마는 아빠의 존재를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받아들였지만, 아이는 결코 그렇지 못했답니다.

아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빠는 묵묵하고, 자신의 마음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아이에게 다가옵니다.

 

다양한 아빠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열리지 않던 아이의 마음이..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조금씩 아빠를 향하게 되네요.

그동안 긴 세월동안 감추워 왔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산 아이와~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간직한 아빠의 잔잔한 마음들이 와닿는 이야기였어요.

 

비록 처음에 아빠는 악어처럼 보이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었지만, 결국 아이는 아빠의 존재를 가슴 깊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빠! " 라는 말이 얼마나 부르고 싶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의 외침이...긴 여운을 남기네요.

 

늘 곁에 있어 어쩌면 소중함과 그리움을 잊고 사는지도 모르는 우리 아이에게

이책은 다시한번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되어준것 같아요.

그리고 가까이 있어 서로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 서로를 오해하고 때로는 미워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많은 가족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이 이야기처럼 서로의 오해를 풀고 서로 한 발씩 다가서는 모습으로 변화하면 좋겠다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감동을 주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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