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짱 시공 청소년 문학 31
이명랑 지음 / 시공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큰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큰아이의 책을 함께 보는 재미에 푹~ 빠져살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을까?

구라짱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생각한 느낌이다.

정말 재미있는책!

구라짱

제목이 흥미로워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내용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책이 주는 감동과 재미에 요즘 새삼 탄복하고 있다.

"이 책 너무 재미있어~! 꼭 읽어봐~!"

엄마의 적극 추천으로 아이는 요즘 책가방에 구라짱을 넣고 다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진실된 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글이란 것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보이는 아픔이라는 생각도 공감하게 된다.

 

주인공 이빛나...이야기 속의 나는 아픔이 많은 아이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용기가 없고,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지 못한 빛나는 상상속의 '나'를 만들어 내어

끊임없이 살을 붙이면서 글을 써낸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빛나는 주말이면 집에 가지 못하는 사유서를 써내느라 소설가가 되어버렸다.

나를 버린 엄마 대신 나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엄마가 글속에 있고,

버려진 나 대신 동생이 그 역할을 하고 난 그 동생에게 빚진 언니일뿐이다.

 

이렇게 거짓속을 살아가는 빛나에게 친구 한빛이 생기면서 진실된 글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직면하게 된다.

이야기속에는 입시전쟁속의 아이들 모습도 그려져 있고,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고,

잊혀졌던 명작품들을 만나서 더 즐거운 책이었다.

빛나가 가장 좋아하는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 즐거웠고,

[로테와 루이제] 어려서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이야기를 다시 만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빛나는 구라짱이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거짓된 삶을 살았지만 한빛의 도움으로 세상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움속에 묻혀있던 아빠와의 어설프지만 새로운 화해의 시간도 생겼다.

빛나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공감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글을 쓰는 멋진 작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왜? 정말 재미있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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