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강민우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7
김혜리 지음,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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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강민우 / 김혜리 글 / 심윤정 그림

 

"경미는 내 색싯감!"

강민우는 왜 바람둥이라는 별명이 생긴걸까요?

제목만으로는 그저 개구쟁이 남자아이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려진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이 책은 너무 슬픈 정서가

들어있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강민우가 들려주는 섬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민우는 소꿉친구 경미를 색싯감으로 점찍어 놓아 입학식날 경미볼에 뽀뽀를 하고

 결혼도 약속했는데..

경미네가 육지로 이사를 가버렸어요.

한동안 풀이 죽어 있는 민우는 어느 날부터인가 민주 누나가 좋아졌고,

그래서 친구들은 민우를 바람둥이라고 놀리게 되지요.

하지만 민우가 이렇게 색싯감을 고르게 된 이유는 바로 할아버지 때문이었어요.

 

섬을 사랑하고 섬에서 살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민우에게는 색싯감을

일찍 골라 결혼을 시키고 싶었던것이죠.

결국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민우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서를 통해 알게 되지요.

언제나 그렇듯이 물질적인 재물에 눈먼 어른들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민우는 할아버지의 죽음도 인식하지 못하는데 말이죠.

 

과연 민우는 끝까지 섬에 남아 섬을 지키며 할머니와 살게 되었을지~

부모님을 따라 육지로 나가게 되었을지 ~

 

많은 사람들은 삶의 터전이었지만, 더이상 희망을 볼수 없어 떠나야 했던 작은 섬.

그러나 할아버지에게는 고향이고, 삶의 전부였던 섬을 떠나지 못하고,

손자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었던 소중한 곳이었죠.

그리고 하나둘 친구들이 떠나는 자리에 남은 외로운 아이들의 모습도 마음이 짠하네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민주 누나의 모습속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민우~

그래서 민주누나가 좋아지게 된 것이죠.

뭍으로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섬 사람들의 모습 또한 마음 아프게 그려지네요.

 

경미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민우의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지고 있어

왠지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재미있게 읽으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할수 있게 되는 책인것 같아요.

아이들이 꼭 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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