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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배불뚝이의 모험 1 : 먹기 대장이 떴다 ㅣ 웅진 푸른교실 13
송언 지음, 유승하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4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엄마로서 이 책은 참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이었어요.
얼마전 전화가 한통 왔는데 아이 담임 선생님 번호가 뜨더라구요.
놀라서 무슨일인가 하고 받았더니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우리 아이였네요.
아주 사소한 내용을 엄마에게 말하려고 담임선생님 전화를 빌려쓴
아이의 모습에 당황스럽더라구요.
다들 1학년답다~ 라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그렇구나~ 아이들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 싶었어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틀에서 많이 벗어날수 있는것이 아이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이책의 작가 송언 선생님이 표현했듯이 1학년 아이들은 동심의 청정 해역에 머무는 아주 귀한 존재들인것이죠.

그런데 '김배불뚝이의 모험'에 나오는 배불뚝이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동심을 가진 아이였어요.
책을 읽는 내내 배불뚝이의 엉뚱한 행동들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모든 행동들을 사랑스런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고 감싸주신 빗자루 선생님의 모습은 더 큰 감동 자체였어요.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싶은 선망의 마음도
커져갔지요.

우리가 처한 현실은 답답하기 그지 없어요
선생님은 그저 어렵기만 한 존재이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점점 맞추어져 가다보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획일화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싶은
안타까운 모습들뿐이고..
그런 현실을 비웃듯이 배불뚝이는 엉뚱하고 발랄합니다.
어찌보면 조금 모자란듯해 보이지만, 아이의 마음속에는 때묻지 않은 동심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만약에 배불뚝이가 우리아이라면 늘 마음
졸이고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선생님께 혼나지 않을까 안절부절하겠죠.
하지만 빗자루 선생님이 배불뚝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마음을
사랑으로 감싸줌으로 인해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어요.
어른들이 아이들을 어떤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도
아이들도 달라질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을수 있었네요.
우리 아이들도 어쩌면 마음속에서는 해보고 싶은 행동들,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김 배불뚝이는 바로 실행에 옮겨주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후련하고 신나고 재미있게 느낄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따뜻한 세상을 꿈꿔봅니다.
김배불뚝이의 모험의 또다른 이야기들도 너무너무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