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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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늘 한가지의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되지 못한 곳에는 후회나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선택에는 책임이 뒤따른다고들 한다. 가지 않은 길에 어떠한 현실이 마주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기에 선택된 길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 하는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후지산]은 자신의 선택이 누군가의 운명은 바꾸어 놓은 것은 아닌가 싶은 주인공 가나의 이야기이다. 코로나 시국이 우리의 삶을 많이 바꾸어 놓은만큼 많은 이야기의 배경으로 나오는 것을 접할 수 있다. 가나와 쓰야마는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가 풀리자 둘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기차를 타게 된다. 후지산 조망 좌석이 있다는 말에 가나는 의아해 하면서 여행은 시작되지만, 중간에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의 신호를 저버리지 않고 열차에서 내려버리는 가나, 그런 가나를 따라가지 못한 쓰야마. 결국 아이는 무사히 구출되었고 둘은 헤어졌다. 그리고 얼마 뒤 쓰야마가 무차별 살해현장의 피해자가 되어 죽었다. 두 아이를 살리고자 희생한 것이다. 가나는 만약에 ...를 생각하며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들은 인과관계가 없을지라도 혹시라도 자신의 선택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지 염려하고 두려워한다. 그런 심리와 상황이 매우 잘 드러난 작품이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가능했을지도 모를 여러 인생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부키]의 이야기처럼 처음 빙수가게가 만석이 아니었다면, 맥도날드 가게에서 대장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아이를 데리러 한시간 일찍 가지 않았더라면, 등등의 만약에를 되뇌이며 자신이 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음에 대해 놀라워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 그 사람은 살 운명이었던 거야~"라고 말이다. 우리 삶에서 우연의 연속은 얼마나 많은가? '만약에...이랬더라면' 그렇게 아찔했던 순간이 너무 많은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후지산]과 [이부키]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작품이었고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거울과 자화상]은 3명이상을 죽여야만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상황속에서 움츠려 지내던 주인공이 드가의 자화상을 보며 자신을 투영하며, 과거의 어느 시점이 없었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를 바라보는 이야기다.

[손재주가 좋아]는 매우 짦은 단편이었지만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필요한 한가지를 배운 것 같다. 어린 시절에 아이에게 건넨 한마디가 얼마나 좋은, 또는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릴레이]는 공항에서 새치기를 당하지 않았다면으로 시작되는 또 다른 선택의 순간 이야기다.

단편소설은 보통 어둡고 강렬한 메세지를 담는 경우가 많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은 단편소설이지만 몰입감이 좋았고 소재와 전개가 흥미롭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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