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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치과 경영 바이블 - 치과라는 작은 공간에서 큰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주인공 8인의 성공 로드맵
박경아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치과가 진료만 잘한다고 성공한 병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단골이 되어 꾸준하게 다니게 되는 치과는 어떤 곳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진료에서 오는 고통이나 두려움은 어쩔수 없는 공통사항이지만 그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분위기와 친절함, 상업적이기보다 환자의 입장에서 상담해주는 마음 등이 합쳐져서 한곳에 정착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7명의 치과원장들의 실제 경험에서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각자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를 가지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간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주고 이끌어주고 함께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객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오히려 쉽다. 직원의 마음을 알아주고 직원이 만족스러운 상태일때 환자에게 보이는 진심어린 미소하나, 친절한 응대가 질 좋은 서비스가 되어 되돌아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성민재 원장의 세가지 자아에 관한 내용이다. 치과의사, 사장, 착한 사람이고 싶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 자아가 충돌하고 균형을 잡아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매우 공감되고 그것을 제대로 알고 성공적으로 이끈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지금 당신이 힘들다면, 그건 사회 탓도, 환경 탓도, 직원이나 환자 탓도 아니야. 치과 탓도 아니고,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알지 못해서 그런 거야. "
이 책은 치과 경영을 고민하는 원장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나, 그냥 일반인인 내가 읽기에도 재미있었다. 나도 한때 직원을 두고 일을 해 보았지만 역시 사람을 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정말 하나만 잘하면 되는줄 알았던 시절이었다. 주위를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달리기만 했던 시절이라 지금 생각하면 운영철학도 없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핵심가치도 생각해 본 적 없이 일만 했다. 그래서 쉽지 않았고 결국 주저 앉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적인 경영은 시스템 구축과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규율이 필요하고 사람 마음을 알아주는 열린 마인드도 필요하다. 사람의 마음을 잡아야 성공이 잡힌다는 공통적인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분명히 배울점이 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의 교훈이든 살아가는데 좋은 거름이 되어준다. 그래서 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혹시라도 내가 따라할 수 있는것이 있다면 기꺼이 따라해 보기도 하고 응용해 보기도 하면서 조금이라도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