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 위로와 공감편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적인 뇌 과학자 이케가야 유지 교수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알려주는 재미있는 심리 실험 이야기이다. 심리학은 매력적인 학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학문이라 누구나 궁금해하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저자는 이 책을 주로 학술 논문에서 발표된 최신 과학적 발견을 간추리고 다듬어 소개하는 사적인 과학 감상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첫 장부터 재미있다. 유유상종 실험에서 인간의 뇌는 미지의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잠재적 위험을 회피하려는 욕구로 인해 자기와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이다. 단순히 저자의 생각이 아니라 실험을 통한 통계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보통 제목을 보면 '운이 나빠서 암에 걸렸다는 말이 사실일까?' 또는 '사람이 짝퉁을 걸치면 실제로 짝퉁 같은 존재로 변한다?'와 같이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질문인데 내용을 읽어보면 반전이 없다. 그래서 너무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암은 생활습관과 가족력이 아니라 세포 증식 당시 단순히 운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다른 원인도 있지만 운이 없다는 말이 맞다는 것이다. 또한 짝퉁을 걸친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실험을 통해 이 또한 그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설마 그럴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말 그렇다는 것을 실험 결과와 논문 내용을 기반으로 설명하니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쉽게 읽힌다. 새로운 사실들에 재미와 흥미가 생긴다.
뇌는 잠재 능력이 뛰어나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갈고닦을 수 있다는 내용은 많은 희망과 위안을 준다. 뇌과학적으로 수학이 다른 과목보다 유독 호불호가 심한 이유도 알게 되었고 뇌과학적 입장에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주장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독서를 열심히 하면 두뇌 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좀 더 자신 있게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조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이 밖에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들에 놀라기도 하고 왜 이 책이 위로와 공감 편인지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안심이 되기도 하고 나 스스로를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들이 많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사람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뇌과학이 어떻게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고 마음을 이어주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