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료 A to Z - 천연 향료가 향수가 되기까지
콜렉티프 네 지음, 잔 도레 엮음, 김태형 옮김 / 미술문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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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최근에 에센스오일에 푹 빠져있다.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건강하게 이 시기를 넘겨보고자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다가 에센스오일에 사로잡혀 공부도 하고 직접 체험도 하면서 더 알아가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향료 A TO Z ' 천연 향료가 향수가 되기까지를 통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망설임없이 선택한 책이다.

서문에서 이 책이 향료 생산자들과 조향사들의 정기모임 3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졌으며 식물,향기, 그리고 감정의 세계를 향한 여정을 즐기라고 인사를 건넨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제사나 의술 그리고 조향에 필요한 향료를 얻기 위해 무역이나 전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다. 향료는 신에게만 허락된 가장 고귀한 물질이라고 생각했기에 인간은 향료를 통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타인을 유혹하거나 치료목적으로 필요로 했기에 끊임없이 향이 나는 식물을 연구해왔다고 한다.결국 인간의 욕심으로 향이 나는 식물은 약탈 대상이 되고 거래 독점이 생기는등의 경쟁시대를 거쳐 현재는 상호보완적이고 의존적인 방식으로 천연 향료를 공급해 주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19세기 화학의 발전으로 합성 향료가 반들어지고 대중화의 시작, 합성향료에 대한 선입견에 맞선 노력들을 이야기한다. 합성 향료가 촉발한 혁명의 주요한 결과물 중 하나가 에술가로서의 조향사 등장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향료의 여정을 이야기하고 조향계 원료들의 세계 일주를 통해 다양한 향수의 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원료마다의 어원, 향 노트, 주요 성분, 역사, 수확시기, 추출법, 수율, 추출과정, 그리고 원료에 얽힌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원료를 사용해 만든 향수들도 소개하고 있어 기회가 된다면 관심이 가는 향수들을 꼭 찾아서 향을 맡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익숙한 이름의 원료들이 많아서 반갑고 더 관심이 갔다. 베르가못, 로만 캐모마일, 버지니아 시더우드, 코파이바, 프랑킨센스, 로즈 제라늄, 라벤더, 파촐리,샌달우드, 블랙 페퍼, 등등 현재 내가 사용하는 에센스 오일들이라서 한번 더 읽어보게 되었다. 이 밖에도 생소한 원료의 이름도 있었고 읽으면서 '나무, 스파이시한, 따뜻한, 스모키한, 가죽, 크리미한, 짭잘한'과 같은 향 노트를 통해 그 향을 상상해 볼수 있었다.

향수에 관심이 많은 사람, 에센셜 오일을 접해본 사람 또는 향이 나는 식물 자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소장 가치가 있는 소중한 책이 되어줄 것 같은 책이다. 아직 향의 세계에 발을 들이지 않은 사람들도 책을 통해 다양한 향기 이야기를 접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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