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1 - 한국만화 명작선
유시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유시진이라는 작가를 나는 좋아한다. 차별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만화라는 장르가 순문학에 비해 '저급'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옆나라 일본에 비해서는 특히 더.아마도 일본의 수준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라고 일반 독자나 전문가들도 생각하고 있는 선입관도 한몫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유시진님은 그런 선입관을 무너뜨리는 드문 작가중 한 명일 것이다. 독특한 세계관과 특유의 분위기,치밀한 구성과 단정하고 웬지 깔끔히 정리된 방안을 보는 듯한 그림. 상당한 감수성. 이런 것들이 유시진이라는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다. 이 '마니'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학생 시절에 국어 과목을 배우지 못한 사람을 없을테니. 이 작품에서는 영원함과 사랑이라는 다소 고전적인 테마를 처용 설화에 가공해 잘 각색해냈다. 아마도 작가는 연구를 많이 했을리라. 게다가 적당히 슬프지 않게 엔딩을 삼은 것도 마음에 든다.(누구나 다 죽어야 한다면 우울하지 않은가!) 언제고 다시 꺼내 보아도 괜찮을 수작으로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빛 비
아사다 지로 지음, 김미란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아사다 지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이다. 주로 세계문학을 읽는편인데 괜히 기분이 가라앉고 머리가 복잡할때 꺼내드는 책이 바로 아사다 지로의 것이다. 주로 단편집 위주로 보는 편이고 그 것이 가장 낫다는 생각이다. 기대가 커서였을까? '역시'와 '웬지......'라는 감상이 교차했다. '장미 도둑'이 너무나 멋져서였을까 하지만 여전하다. 은은한 사람 냄새가 가슴속에 깊숙이 들어오는 것은. 그의 소설들은 언제나 옥상에서 보는 도시의 빛무리를,따스한 빛의 파도를 연상케 한다. 따뜻하고 포근하고 웬지 눈물나는 그런 것말이다. 애절한 인생사를 부드럽게 녹여내는 이런 작가가 좋다.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런 작가가 있다는게 또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 중학교 시절이었던 것로 거억된다. 그당시 세계 문학에 빠져 있었는데 처음 고른 책이 '테스'와 '수레 바퀴 아래서'였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들은 잊지못하게 하지 않던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접하고 나니 묘하다. 공부와 학교,현실에 짓눌린 한 소년. 누구나 소설을 읽을땐 자기 자신과 극중 인물을 동일시 한다. 이 작품은 더욱 그렇다.웬지 쓸쓸하고 무겁다. 기분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나의 어린 시절과 단단히 결합되어 떠어낼 수가 없다. 무거운 수레 바퀴 아래 있지만 그래도 한 줄기 숨은 쉴 수 있지 않을까. 학생 시절에 읽어봐야 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프랑스 작가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관심을 가진 작가였는데 글쎄...... 나의 독서 내공이 모자라서인가?솔직히 그다지...... 물론 대단한 감수성을 가진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내게 그리 가슴에 와 닿지는 않는건.읽고나서도 몽롱하다. 기억이. 다른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다지 정이 안간다. 나에게 교훈을 가르쳐준 소설이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한 것이 맞지 않다는 것도 있다는 걸 말이다. 다른 그의 작품들을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결심도 꺾었다. 책이든 무엇이든 각자의 선택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 물고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르 클레지오의 근작을 본지가 꽤 되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던 책이었는데 논스톱으로 네 시간에 걸쳐 보게 되었다. 다 읽고나니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르 클레지오의 '조서'같은 작품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하나 상당히 고통스러운 그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던 때,그리고 읽고난 지금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웬지 기분이 좋다고나 할까 이런 진부한 표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나의 내공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말로 다 나타낼 수는 없는 것도 있으니 어느 정도는 다른 이들도 공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읽는 내내 너무나 도취되는 느낌.어느 갈색톤의 조그만 바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의 몽롱함.깜짝 놀랄 정도의 짙은 감수성. 물론 작가의 일관된 '태초로의 영원한 회귀'는 여전하다. 치열한 존재에의 고민이 다소 희석됬다는 평도 있지만 아무렴 어떠랴! 너무나 아름다운 그리고 멋진 한 편의 소설을 나는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