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물고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르 클레지오의 근작을 본지가 꽤 되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던 책이었는데 논스톱으로 네 시간에 걸쳐 보게 되었다. 다 읽고나니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르 클레지오의 '조서'같은 작품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하나 상당히 고통스러운 그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던 때,그리고 읽고난 지금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웬지 기분이 좋다고나 할까 이런 진부한 표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나의 내공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말로 다 나타낼 수는 없는 것도 있으니 어느 정도는 다른 이들도 공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읽는 내내 너무나 도취되는 느낌.어느 갈색톤의 조그만 바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의 몽롱함.깜짝 놀랄 정도의 짙은 감수성. 물론 작가의 일관된 '태초로의 영원한 회귀'는 여전하다. 치열한 존재에의 고민이 다소 희석됬다는 평도 있지만 아무렴 어떠랴! 너무나 아름다운 그리고 멋진 한 편의 소설을 나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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