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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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싶나요?"

지금 우리 곁에서 늙어가고 있는, 늙어감을 만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와 함께 나답게 늙어가는 방법, 함께 잘 늙어가는 세상을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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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부, 2부로 나뉘어져 11인각각의 삶의 위치에서 그들이 늙어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나는 어떤가?"라는 생각을 해보게되는 책이에요.

1부ㅡ다리 놓는 사람들(5인)
2부ㅡ테두리를 넓히는 사람들(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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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마음을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거짓 없이 진실하게 살아라. 자신을 믿고 느긋하게 사는 것 그 이상은 없는 것 같아."
"먼 데 걱정 땡겨 하지 말고. 안 되는 것은 잊고 살아."

🏷p127
나도 저렇게 씨앗을 지키면서 늙어갈 수 있겠구나.
자신들의 미래가 생긴거죠.

🏷p261
나이가 몇이 되었든, '내가 어디로 끌리는가.' 자기 자신에게 유희적으로, 또 진지하게 묻는 건 포기해선 안 되는 자기 돌봄이다.

ㆍㆍㆍ

읽는내내 삶을, 나이들어감을, 늙어감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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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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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명문학교가 즐비해 있는 사이에 뭍의 고도처럼 유일하게 존재하는 전형적 삼류 남고에 다니는 아이들 🏫

🏷p009
우리 학교의 평균 학력이 뇌사 판정에 버금가는 혈압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 요컨대 뇌사 상태인 우리는 학력 사회에서 '살아 있는 시체'에 가까운 존재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쪽은 내마음에 쏙든다.
'죽여도 죽을 것 같지 않아서'

🏷p080
우리 학교는 지역 주민들사이에서
'야생의 왕국'이라 불리고 있고,
우리는 학력 사회에서 '살아 있는 시체'란 뜻으로 '좀비'혹은 '아메바'라 불리고 있다. '아메바' 즉 '단세포'라는 뜻이다.

🏷p081
요즘 알았는데 '아메바'는 원래 그리스 말로 '변화'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들의 소소한 모험담이며
또 이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생물 선생 닥터 모로 말에 감전된 아이들은 혁명을 꿈꾸어요.

🩷 첫번째이야기 - 세이와 여고 축제 습격사건

좋은 집안 자녀들로 학력도 높고 미녀 점유율도 높아 도쿄 전체 남고생들에게 인기 있는 세이와 여고.

세이와 여고 축제에 난입을 시도하고 그들의 DNA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좀비들

3년 동안 축제를 노려 학교 진입을 시도하는데,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해 성공해 36명의 커플이 성립됨.

십대들의 반란. 그 허무맹랑하고 담대한 그들의 행동, 용기 그 끈기엔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 때 아니면 이런 생각을,
이런 행동들을 할 수나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 두번째 이야기 - 오키나와로 ✈️

세이와 축제로 인해 한 달간 정학을 받은 47명 좀비들은 각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히로시의 무덤에 가기 위한 경비를 모으는데 어리바리 야마시타 덕에 새로운 일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

이런 친구 있자나요.
일 만드는 친구 ㅋㅋ 진짜 조마조마했는데 일을 만들고 마네요.

그들의 우정과 연대를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 세번째 이야기 - 사이코패스 체포 사건

나와 무관한 사람들을 돕는 아이들
어른들이라면 끼어 들고 싶지 않은 사건에 십대 고딩들이 나서 기어코 해결하는 이야기.

어른이라면 쓸때없는 참견이라 했을 일들을
열정, 패기로 해결하고 마는 이것이 십대일까요?
변화하고 싶은 십대의 모습이 이런걸까요?


🧡그들이 겪는 학력 사회, 차별 사회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능력을 찾아 그 곳에선 차별없는 삶을 살기 바래보아요.

공부 잘하는 인간들의 세계에서 벗어서 각자 재능의 세계에서 살고 있을 좀비들을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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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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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죽음 이후 사물의 소리를 듣게 되는 베니👦

남편 죽음 이후 그 슬픔에 상처받은 에너벨 👱‍♀️

켄지의 죽음 이후 이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리는데요

가족의 죽음 이후 아픔과 상실감으로 인해 변화하는 가족들을 삶을 표현한 이 책은 📖

갑자기 아버지를 잃은 십대 소년 또 아내에서 가장이 되는 워킹맘의 모습들이 많이 공감이 되었고

십대라면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상실감과 더불어 많은 혼돈과 혼란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가족의 죽음 이후 소리에 갇힌 소년과 쓰레기 더미에 갇힌 엄마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엔 철학, 소비주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비판하고 다루어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결코 쉽지 만은 않은 이야기

첨에 제목을 보고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 질것 같은 생각에 서평단 신청하게 되었는데

우리들의 삶을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책이에요.

어쩜 베니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남들이 자기를 비하는 말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 이야기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던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베니의 나이 또래들이 친구들의 이야기, 남의 시선들로 많이 힘들어 하곤 하자나요. 베니도 그런 모습을 묘사한것 같은데 상당 부분의 모습들이 많이 안쓰러웠어요.

애나벨은 저장 증식증이라는 설정으로 모든 물건들을 버리지 못해요

그것들로 인해 베니는 더 많은 소음들로 힘들어하고 집을 피해 다른 곳을 찾아가는데 그 곳은 도서관🏫

도서관은 많은 책들이 심 없이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그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마치 세상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기분까지 드는 머릿속의 모든 소리들이 점점 조용하고 고요해지는 것을 느끼게 돼요.

그 곳에선 시인 슬라보이 B맨과 길거리 예술가 알레프와의 만남도 이어지고요. 이들은 사회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베니에겐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

그들을 통해 자기 안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그의 삶의 방향성을 잡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인물들이 아닌가 싶어요.

'진짜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보틀맨은 베니에게 사물들이 이야기를 적어보라고 말하고 베니는 사물들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며 진짜와 가짜의 말들을 구분하기 시작해요.

이 책은 책 속에 책이 소개되는데요
애너벨에게 [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이 다가오고 그로 인해 그녀의 삶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해요.

정리를 시작하며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어나가고 문제해결 능력도 업그레이도 되어가는.

여기서 베니와 애너벨의 변화 조건에는 책과 도서관이 존재하네요.

도서관 사서 코리가 에너벨을 상실과 아픔에서 빠져나올수 있게 도와주는 인물이에요.

집 정리를 도와주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되어주는

그들의 작은 친절, 배려가 상실과 혼돈에 빠져 허우적대는 삶에서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절실히 보여주는 책 📖

이 책은 작가님의 모습들이 많이 투영되었다고 해요

목소리를 듣는 소년의 모습
약물 중독과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소녀의 모습
선불교 승려의 모습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사실 기반으로한 이야기라 그런지 더 현실감이 느껴졌던것 같아요.

💜어딘가에 존재할 베니와 애너벌에게 원래 자리로 도와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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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비밀의 온도
이진미 지음 / 초록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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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우리 아이들과 같은 나이
이 또래 아이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또 그 비밀의 온도는 몇 도일까?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던 책 📚

각자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열다섯 아이들.

왕따가 되지 않는 법을 터득한 전학생 심예슬 🙎‍♀️
신기중여신, 아이돌 연습생 염하은👸
순수한 친절함을 믿지 않는 김강민👨‍🏫
가정폭력으로 인해 괴물이 되어가는 서일교💁‍♂️
매일 손목을 그으며 네잎클로버를 찾는 이재욱💁

이 친구들 중심엔 호야가 있어요.
아이들의 비밀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친구가 되어준 (한호연)호야

생일날 친구들을 초대 후, 살아진 호야를 임시 담임으로 온 조민정쌤이 찾으려 하는데요 ~

온 마음을 기울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호야는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을것 같아요.

이 시기의 아이들이 미성숙한건 어쩌면 당연한일일지 모르지만 타인의 대한 배려, 타인의 대한 믿음, 이타심이 필요한 것 또한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

이 책은 호야를 중심으로 연결되있는 동급생들이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가는 이야기에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아이들. 어른들이 만들어 준 가면같아 마음이 쓰려요.

호야라는 친구로 인해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임시 담임 조민정쌤을 통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

열다섯 질풍노도의 순간들을 그 찰나를 잘 이겨내 친구들이 대견하고

호야가 건네 친절과 타인이 나를 믿어주는 것으로 인해 변화하는 아이들 모습에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또는 내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주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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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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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고집불통 할머니가 온다 !
🩷 이 한 문장으로 궁금했던 책 🩷
우리 엄마가 떠오르는 문장이였거든요 😊
엄마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던 책 📚

책을 읽어보니 까칠하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유도라할머니👵
[오베라는 남자]가 떠오르는 책이에요.

📓이 책은 반려묘 몽고 메리와 그날이 그날 같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 유도라허니셋. 85세에 외롭지 않고 건강하지만 안락사 안내문을 접수하고 그 날을 기다려요.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꼬마 로즈와 장난스러운 또래 스탠리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면서 삶의 방향이 조금씩 조금씩 다르게 흘러가는데요.

🔖p11
사람들은 대체 왜 친구를 떼로 사귀려는 걸까? 한 번은 라디오에서 '독이 되는 친구 관계'에 대해, 그리고 그런 관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거기에 한마디 하자면? 애초에 관계 자체를 만들지 마라. 그냥 혼자 지내라. 엄마가 입에 달고 살았던 말처럼, 남 일에 신경 끌 것.
💬유도라 허니셋은 친구가 없고 혼자 지내며 남 일에 신경쓰지 않는 인물임이 느껴짐

🩷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 삶은 어떨까요?

전쟁을 겪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 유도라허니셋. 가족과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 당한 할머니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유도라에게 큰 영향을 미쳐 삶을 의미를 찾지 못한채 그만 끝내려고해요.

🔖p37~38
두려움은 종종 사람을 행동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한다. 유도라는 더 이상 싸울 힘도 능력도 남아 있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편도로 끝나는 도망,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끝낼 방법.

💬유도라 생각하는 모든 것을 끝낼 방법은 죽음이리라. 왜 삶과 안녕을 바라는지...

유도라의 현재의 삶과 유년의 삶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유도라의 유년시절은 슬픔일들 한가득. 😭

🔖p57
옆 집으로 이사온 꼬마 소녀 로즈.
유도라의 마음의 문을 연 인물.
그녀의 등장으로 유도라의 삶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까?

🔖p91
보이지 않는 유도라의 중년시절이 그려지는 문구. 참 맘이 아프네요.

🔖p147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은 과연 나이가 들어서일까?

🔖p398~399
그러나 유도라는 어쩐지 즐기지를 못하고 있었다. 음악에는 너무 많은 추억이 얽혀 있었다. 차라리 잊었으면 하는 과거마저도. 남들은 추억으로 위로를 받는다는데, 유도라에게 추억은 더 이상 즐길 수 없는 모든 활동과 오래전에 안 보이게 꽁꽁 싸매둔 인생의 사건들을 속절없이 되새겨줄 뿐이었다.

💬 유도라에게도 음악이, 플로워가 삶의 안식처였던 적이 있었어요. 그랬던 모든 것들이 그들로 인해 이젠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쁜 추억이 되어 버렸지요. 가엾은 유도라. 약혼자와 동생의 배신이라... 유도라는 어떤 힘으로 삶을 이어나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랬던, 유도라의 현재 삶이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 마음을 주고 최선을 다했어도 나에게 돌아오는건 상처뿐이라면 관계를 맺는건 쉽지 않을 듯해요.

❤️‍🩹 삶이란?
사람들과의 추억과 사람들과의 관계의 연속이란 생각이 들어요. 추억으로 위로받고 그 힘으로 살아가는거.

📚이 책은 삶에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좋은 죽음, 편안하고 두려움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해도 그 시간들 또한 삶이고 소중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는게 중요하다 이야기해요.

🔖p106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고, 끔찍한 요양원에서 늙어가고 싶지도 않아요.
죽음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잡고 싶어요. 내 의지가 그래요.
이런 마음이였던 유도라허니셋.
혼자 죽음을 맞이하러 가는 순간까지 조마조마했어요. 스탠리 할아버지한테까지 말도 안하고 가면 어쩌나 하고요. 다행히 로즈와 영상 통화 한 후, 스탠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위로 받게 되고 죽음에서 한발짝 물러나게 되어요. 로즈가 바라던 생일파티도 참석하고, 탄생의 기쁨도 느끼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과 함께하는 기쁨도 느끼며 생을 마감하게 된답니다.

🐱 이 책 읽으며 울고 웃으며 진한 감동까지 느끼는 힐링 가득한 시간이였어. 읽는 내내 엄마가 떠올라 엄마와 조금 더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로즈와 스탠리처럼 좋은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족과 함께 읽어 보면 좋은 책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 찾으신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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