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지크 시리즈
나탈리야 샬로시빌리 지음, 김선영 옮김 / 보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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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버스가 보이고 동물들이 보이네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마을이 보이네요

작은 집들도 보이고요



작은 토깽이들 3마리와 자전거

너무 귀여워요




오늘의 주인공

표범 아가씨는

나무 위에서

쿨쿨 잠자기를 좋아했어요.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버스를 몰고

마을을 다녔지요.



버스는 언제나 북적북적 자리가 꽉 찼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작고 까만 자동차 한대가 버스를 앞질러 가는 것을 보고

동물들은 굉장하다며 놀라는데요



다음 날 아침,

버스에 빈자리가 생기고




자동차는 점점 더 점점 더 많아졌어요.

그리고

평화롭던 이 마을에

사건이 발생해요



표범 아가씨의

나무집과 버스를 치우라고 하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표범 아가씨는

이 나뭇가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

그리고

이제 이 마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시나요?

[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는 이런 메세지를 담고 있어요.

아이들과 이야기해볼만한

키워드도 많고요

그림책은 이야기말고도

그림이 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요?

그림 한 장면 한 장면을 보며

이야기도 유추해 볼 수도 있구요.

유아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림책은 성인도 읽을 수 있는 책

토론 주제로도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키워드

조금만 이야기하자면

#이기심 #자연 #환경 #쓸모없는

#더불어사는사회 등등

이 책 읽어보니

그림책이 좋아지네요.

당분간 그림책에 빠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림책 좋아하시는 분들,

좋은 그림책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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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싶었다 -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 나태주·다홍 만화시집 웹툰 만화시집 1
나태주 지음, 다홍 그림 / 더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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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간도서


[오래 보고 싶었다]를

소개하려고 해요




몽글몽글한 사랑스러운 그림체의 만화시집


나태주 시인과

네이버웹툰 다홍 작가의 만남으로

시와 만화가 어우러진 첫 책

[오래 보고 싶었다]

시는 글을 음미하며 읽는다면

그림은 그림에서 주는 감정 있잖아요


시와 그림이 만나

살아있는 감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시 하나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을 그리듯

써 내려가는데요

할아버지와 손녀의 시간들을 담고 있어요

사랑과 아픔을 함께한

아련하고 뭉클한 기억들에

감동이 느껴져요

이 책은

나태주시인이

어린 독자들을 만나 시를 만화책으로

내보고 싶은 소망이 생겨

출간되었는데요

작가님이 어렸을때 읽었던 만화들이

위안과 꿈을 주었던 것처럼

부디 이 책이 젊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씩 모자라거나

삐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 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도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_ 본문중에서

나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 인것같아

울꺽 했어요

"잘하고 있으니 애쓰지 말라고"

2023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요

올해가 다 가고 있는데

나는 무엇을 했지?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다그친것 같더라구요

그때 이 시를 읽으니

딱 나한테 하는 말 같은


근황

요새

네 마음속에 살고 있는

나는 어떠니?

내 마음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너는 여전히

예쁘고 귀엽단다.


손녀를 향한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

손녀가 자라 아이가 생기고

할아버지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 느끼니

맘이 짠해지네요

할아버지 눈에 아직도 어린 손녀인데

사랑을 주기만 한 느낌

이 시는

그림을 통해

그 사랑이 더 잘 느껴진것 같아요

그림이 한 몫 했어요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시




할아버지 시점에서

손녀와 함께한 시간들을 추억 하는

이 만화 시집은

읽는 동안 마음 따뜻해지고

웃음 짓게 되고

위로가 되어요

나도 할아버지가 있었으면

저런 사랑을 받았을까?

생각도 해보고

내가 손자가 생기면

저런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면서

지금 우리 아이에겐

나는 어떤 사랑을 주고 있나

생각하게 되는



짧게 술술 읽혀지는 책이지만

감동과 위로는 길게 여운이 남는

오랜만에 힐링 되는 시간 이였어요




시로 한번

그림으로 또 한번

위로 받으실 수 있을꺼에요



#오래보고싶었다

#나태주시인

#다홍작가

#웹툰작가

#만화시집

#힐링

#위로

#감사

#사랑

#책추천 #독서기록

#책읽는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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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캠핑카 여행기 - 자유와 낭만, 고생의 대서사시
박수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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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꿈꾸는 캠핑카를 타고
국내도 아닌 해외를 !!

그것도 평생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

꿈을 현실로 만들어 버리는 작가님의 여행이야기가 궁금했던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기]

연인에서 부부로 바뀌고
인생의 정말 특별한 날

일상 속으로 돌아온 듯
치킨과 함께 맥주를 마신 작가님 부부

저희 부부도 연인일때 많이했던 데이트
우리 모습과 많이 닮은 부부를 보니
동질감 상승



싱가포르 항공 예약시
허니문이라고 적어두면
웨딩케이크와 샴페인을 준비해 준다고 하네요

신혼여행의 시작을
기내에서
달콤함으로 시작할 수 있겠어요

꿀팁 정보
감사

"남편, 내가 50살 되어도
매일 손 붙잡고 다닐 거야?"
"당연하지!"
"70살에는?"
"당연하지!"
"80살에는?"
"110살까지 손 꼭 잡고 다닐 거야."
"남편, 그쯤되면
누구 하나는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까?"
"따라 죽을 거야!"
🔖p23

보기 좋네요
신혼때나 할 수 있는 말이지도 몰라도
너무 듣기좋은 말

뉴질랜드에서는 캠핑카를 캠퍼밴이라고 부른데요
뭔가 느낌있는 ~

캠핑카 예약시
또 한가지 팁

여러 캠퍼밴 업체 중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찾아 렌트를 진행
한국인 직원이 있고 한국 지사도 있어
우리말로 예약 관련 사항들을 진행할 수 있고,
자잘한 질문 또한 카톡으로 손쉽게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고 하니
해외 캠핑 하시려는분들은
캡쳐해두세요

이제부터 캠핑카 여행 시작이네요
두근두근

🔖90
그렇구나, 이 귀한 시간에 굳이 불평하기보다는 행복해하는 것이 결국 이기는 거다.

남편분 정말 멋지세요
저도 작가님처럼 화가 나고 언잖았을것 같아요.
그런 순간에 이런 맘을 가질수 있다니!!
부처님이 아닐지

하루종일 술과 함께한
취중여행

🔖p117
웅장한 설산도 좋지만,
알록달록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는 봄의 마운트쿡,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열정적인 여름의 마운트쿡,
아니면 낙엽이 흩날리는 낭만적인 가을의 마운트쿡도 궁금해졌다.


캠핑도 등산도
가을이 딱 좋을듯해요


🔖p119
추억의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후렴구만 간헐적으로 따라 부르는 식의 흥얼거림이 남편과 내 입에서 동시에 흘러나왔다. 백스트리트 보이즈부터 머라이어 캐리, 토니 블랙스톤, 브리티니 스피어스,
엔 싱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까지 추억의 팝 가수들이 캠퍼밴에 탑승했다가 떠나가길 반복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101곡'
저희 10대와 20대를 함께했던
추억의 곡들

저희도 캠핑가는 차안에서 좋아하는 노래틀어
노래방을 만들곳 하는데
요새는 블루투스 마이크도 챙기답니다.

🔖p135
푸릇푸릇 하기보다는 거칠고 누런 느낌의 구릉지대여서 잠시 뉴질랜드가 아닌 다른 곳에 와 있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굽이치는 산등성이를 따라 끝없이 달리니 거대한 뱀의 똬리 안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았다. 그동안의 풍경이 모험으로 가득한 판타지 영화 같았다면, 이 곳은 <분노의 질주>나 <미션임파서블> 같은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영화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
우리가 주인공인듯
넘 멋지고 황홀한 시간이였을 듯하네요.
그러다 깨달은 것은, 상대의 배려가 거듭되면 그를 통해 내 안의 배려도 무럭무럭 자란다는 것이었다. 나를 위해주는 만큼 나도 그를 위하게 되는 선순환이 어느 순간 마법처럼 시작되었다. 내가 당장 좋은 것보다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행복해지는 마법이 내게도 시작된 것이다. 어쩌면 이런 선한 마음의 순환이 그와 평생을 함께 해도 좋겠다는 확신으로 변했던 건 아닐까 싶다. 나와 함께 하는 그가 좋았고, 그와 함께 있을 때의 내 모습이 참 좋아서 말이다.(역시 아직도 자기애가 더 많은 것 같다.)

신혼부부의 예쁜모습
계속 느끼는 건데 저희 부부랑 많은 부분이 겹쳐요
저는 받기만 하는 입장인데
작가님처럼 저도 마법이 시작되면 좋겠네요.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것이 더 행복해지는 마법이요.


🔖p176
도시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느낌이었고, 나는 이곳에 머무르는 내내 나중에 은퇴하면 이런 도시에 살고 싶다고 말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니 작은 도시지만 학교, 극장, 박물관 등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한 걸 보니, 있을 것을 다 있는데 사람만 없나 싶기도 했다. 그만큼 한산하고, 왠지 시간이 느리게 갈 것 같은 마을이었다.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공기, 사랑하는 사람과 함꼐하는 여유로운 순간은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기에 충분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것만으로
행복의 시작이 아닐지

🔖p206
나와 남편은 투어팀 10여명 중에 가장 어린 축이었고,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모든 종류의 맥주를 열정적으로 시음했다. 데면데면하던 투어팀 분위기도 맥주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했다. 국적도 취향도 다양한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갓 뽑은 맥주를 마시는 기분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최고였다.

"Wow, 허니문으로 맥즈 공장 투어를요?"
"자, 젊음이들 한잔 더 해요!"

분위기는 점점 우리 집 뒷골목긔 카스광장처럼 변해갔고, 맥주로 대동단결한 10명이 다국적 친구들은 더없이 행복감에 취해 투어를 마쳤다.

애주가분들이라면
이 투어는 꼭 가야하는
우리 남편이 좋아할만한 투어!!

🔖p232
서둘러 홀리데이파크로 돌아가던 우리는 왠지 자꾸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 이 여행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곧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바쁜 일상 속에 스며들면 금세 이 여행의 기분을 잊어버릴 것만 같았다.진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여행의 막바지에 달하면
항상 드는 생각이죠.
이 시간이 아쉽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싫고 그 마음 아주 이해가요
작가님은 신혼여행이라 그 마음이 더 컸을듯하네요

🔖p244
우리는 이 멋진 공간에서 더욱 멋졌던 이 여행의 기억들을 해시태그로 정리했다. 첫날부터 오늘까지의 동선과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가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때 영감을 받아 기록해 둔 해시태그는 지금 이렇게 여행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 공신이 되었다.

책을 만들기 위한 작업들이네요.
기록의 중요성

🩵🩵🩵


마지막 귀국길 에피소드까지
파란만장한 이야기들 한 가득인
캠핑카 신혼여행기



설산의 웅장함
호수의 고요함
역주행의 아찔함
타지의 친절함
뉴질랜드의 따스함
퍼그버거에서의 행복함
숙소의 배신감
맥주공장 투어의 짜릿함
블루펭귄과의 급만남
두분의 유쾌함



책 읽는내내 저도 함께 여행한 기분이 들었네요

사진으로 한번
글로 또 한번

작가님과 동행한 여행
넘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다음 여행도 함께하길 바래봅니다.


선선한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기]

읽어보시길 추천



#뉴질랜드캠핑카여행기
#신혼여행기
#캠핑카여행기
#뉴질랜드여행
#사진에세이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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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트 구름 너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탁경은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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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트 구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에 대한 이야기일까? 생각했는데

5가지 색깔의 이야기 



쌍둥이 소율과 지율

과학을 좋아하는 소율

책을 보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지율

너무도 다른 두 아이의

아빠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

아빠가 발명한 광속 추진제를 설치한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를 훌쩍 넘어 인류가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려하는데 그 곳에 소율도 가고 싶어해요.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준원은 심한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준원은 연구에만 매진했다. 아내와 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 역시 과학자였고, 병에 걸리기 전 아내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연구자였다. 딸들은 모른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우주를 탐험하는 것. 오르트 구름 근처에 가는 꿈. 그것은 준원의 꿈인 동시에 아내의 꿈이기도 했다.

아빠가 이 일에 매진 한 이유가 있었네요

아내의 꿈이기도 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주선에 타는 순간 우리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을 사는 거야.



지율이만 남겨두고 어딜 간다는 건지

돌아오지 못 할 수도 있는

그 곳으로 간다니요


앞으로 너와 나는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살겠구나. 네가 지하에 있는 동안 나는 지상에 홀로 남아 살아가겠지. 힘껏 살아갈께. 네 몫까지 살게. 그러니 외로워하지 말기를. 하나만 약속해 줘. 반드시 돌아와. 네가 지상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내가 기꺼이 지하로 갈 테니 잔말 말고 돌아와야 해. 알았지?

지율은 소율이 엄청 보고 싶구나!!


외로움, 그리움이 느껴지네


사랑은 그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 주는 일이라는 것을.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살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는 것을. 소율은 지율의 꺼칠꺼칠해진 손을 오래

도록 붙들고 만지작거렸다.


행복은 어찌보면

가까운 곳에 있어!!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시작하지





교육열이 대단했던 엄마

내 학원 비, 과외비로 인해 횡령을 한 엄마.

엄마는 그 곳에 있다.

엄마가 그런게 내 탓일까?

엄마는 왜 그러면서까지

나를 학원에 보냈을까?

엄마가 미웠다.

악몽까지 꾸는 가은이가 안쓰러워요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걸 해 주기 위해

엄마는 그 곳에 있다.


책을 뒤적이다가 거들링 현상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보통 자연에서 일어나는 거들링 현상은 다른 나무가 가까이 와 몸통을 조르는 경우를 말하지만 자기 뿌리가 자기 밑동을 조르는 일도 있다고 했다. 굵직한 뿌리가 자기 몸통을 감싸 옥죄는 장면을 상상했다. 자신을 칭칭 옭아맨 뿌리에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리는 나무의 비명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피아노를 치며 행복했던 날들을 뒤로 한채

엄마가 병실에 누워있다.

가족들은 엄마의 간호와 병원비로 점점 지쳐가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게 되어요

"동훈아, 그거 아니?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는 영혼에 박힌대. 한번 몸에 들어오면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는대."

엄마의 몸 곳곳에 박혀 있을 아름다운 소리가 엄마의 영혼을 끝까지 지켜 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다짐했다. 엄마의 미소가 얼마나 따뜻했는지, 엄마 목소리가 어땠는지, 행복한 순간에 엄마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동훈이가 작곡한 곡을 듣고

<골든베르크 변주곡>이 생각났다던 지율은

작곡을 가르쳐 달라며 귀찮게 해요.

그녀로 인해

음악을 함께 할 사람이 생겨서 다행이에요

엄마와 함께했던 그 시간들처럼

지율이와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들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에는 2개 있는

시드볼트 중 하나인 고요.

그 곳에 삼촌은 연구원. 아빠는 경비원으로

시드볼트 내에 살고 있는 현준

꿈도 없이 살아가던 그는

삼촌 옆에서 씨앗들을 보며 연구원의 꿈을 키워가요.

그러던 중, 씨앗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씨앗을 훔친 도둑을 찾은 현준은

그 사실만으로 두렵고 암담했을텐데

힘든 결정을 해준 현준이를 보니

그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희망이 보이네요.






인싸 친구가 제안한 왕따 놀이로 왕따를 경험한 뒤,

과거에 왕따로 힘들어 하던 사촌 동생에게 한 이야기가 생각나고 그게 그에겐 얼마나 힘들었을일인지 깨달게 되는데요



"어른이 되면 실수 같은 거 안하겠지?"

채연이 고개를 돌려 나를 힐끔 바라봤다.

"아니던데?"

"아니야?"

"응, 아니야."

채연이 단호하게 말할수록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고 칭얼대고 싶었다.

"울 엄마가 자주 하는 말이 있거든.

에고, 또 실수했네.

이 놈의 실수, 죽을 때까지 하려나 보다."


현우는 어른은 신이라 생각하는 건가?

어른도 인간이야

어른들도 실수하면서 더 성숙해져 간단다


💚


다 지난 일이나 별거 아니라고

아닐하게 생각하는 친구가 대부분일꺼라 생각하는데

현우는 그걸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네요

그런 경험을 통해

내가 해야할 일들을 깨우치며

더 성장하는 현우가 듬직하고 대견스럽네요


💚


십대 친구들이

우주공간, 시드볼트, 학교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요

각자 다른 공간 속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은 하나로 향해요.

가족을 사랑하는

그리워하는

미워하는

마음또한

이런 과정속에서도 아이들은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딛으며

앞으로 나아가요

때론 너무 아프고

속상하고

괴롭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

아직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어찌보면 현실에

더 직시하며

자기 삶을 더 충실히 살아가는 듯해요

그때 실수하지 않았다면

그걸 깨닫는 순간 또한 오지 않았을꺼에요

그 시간들이 모여 모여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는걸

아이들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래요.


#서평단

#오르트구름너머

#성장소설

#청소년추천소설

#책추천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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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소녀
마쓰자키 유리 지음, 장재희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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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슈뢰딩거의 소녀]




폭넓은 이과적 지식을 통해

독특한 세계관으로 펼쳐진 6편의 이야기





✨️ 예순다섯 데스

직관적 제목에 끌려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학교 입학 후, 65 리스트를 적어보고,

매 순간 실천해나가거나 혹은 고쳐나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어떤 사람의 그것에 너무 집착하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삶은 열심히 살아가는 듯해요.

미래를 위해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수명을 짧게 한다는게

고령화 사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 반점과 똑같이 생겼지?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운명이 우릴 이어주었다고 느꼈어. 어쩌면 전생에 인연이 있었는지도 몰라. 그러니 난 널 버리지 않을거야. 끝까지 지켜줄게. 날 믿어주겠니?

p38


죽음이 정해져 있는 세계

죽음의 나이를 정해놓고 살아가는건 어떤 느낌일지?





✨️ 이 세계 수학

이 세상에서 수학을 쓰지 않는다면 어떨까?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그 곳에선 행복할까?

재밌는 수학이라면 어떨까?

수포자라는 말 따위가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겠죠?




✨️ 꽁치는 쓴가, 짠 가

방학 숙제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제목보고 무슨 내용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잊혀진 물고기& 음식을 재현해내는 과정을 풀어낸 재밌는 이야기로

촉각, 후각을 공유할 수 있는

푸드 프린터로 맛을 재현할 수 있는 설정이 흥미로워요.





✨️살 좀 찌면 안 되나요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들

웃음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내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라고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입장은 이해가 가네요

정부에서 비만인들을 해고 시키고,

그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데스게임에 불러 들여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생중계현장!!

오징어게임이 생각났어요.

정부가 모라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무자비한 행동들에 아주 화가난 국민들로 인해

비만정책은 사라져요.

세 여성이 힘을 합쳐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해피엔딩





✨️ 슈뢰딩거의 소녀

"방아쇠를 100회 당겼으니까 100개의 세계가 중 단 한곳뿐이고, 다른 99개의 세계에서 당신은 죽은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면 세계를 분기하는 사건은 Z 전용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만이 아닙니다. 당신의 수많은 선택, 이를테면 수예용품 층에서 처음 본 노부인을 구할지 말지, 그 이전에는 마누스 스토어에 갈지 말지 등 그 모든 선택이 다른 세계를 분기합니다. 각각의 세계에서는 다른 선택지를 탣해서 조금씩 달라진 당신이 살고 있습니다."

p315


내가 존재하는 세계

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

'양자 자살'을 알게되어 집필한 이야기로

관심분야가 아닌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

다중우주 해석

요런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프렌드 AI와 Z 바이러스 이야기

공감하며 읽었어요.






✨️ 펜로즈의 처녀

제물을 바치는 풍습을 지키고 있는 외딴섬에 표류하게 된 요이치

그 곳에서 사요에게 첫 눈에 반해요.

그런 그녀가 제물로 받쳐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의식을 막아보려하는데...






디스토피아 여러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여행할 수 있는

물음표를 가지고 재미나게 읽어나갈 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이에요.

판타지, SF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세요.




#슈뢰딩거의소녀

#sf소설

#판타지소설

#일본소설

#마쓰자키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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