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 3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90년대말 2000년대초 김영하 작가는 어떻게 그렇게 인기가 있었을까요? 저는 2010년대의 말미에서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읽고 있기 때문인지 좀체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시대를 지배했다고 하기에는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빠른 문체. 도회적인 분위기.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저는 이번 호출을 읽으면서 저와 공죄는 느낌을 발견했습니다. 87년 체제. 형식적은 민주화를 이룩하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뒤의 진공상태를 김영하 작가의 소설들이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 호출에 그런 이야기들이 도드라졌습니다. 전태일과 쇼걸이 그랬고, 베를 가르다가 그랬으며 나는 아름답다가 그랬으며 삼국지라는 천국이 그랬습니다. 투쟁의 목표가 없어지며 생긴 진공을 김영하 작가의 특유의 솜씨로 버무려냈습니다. 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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