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은 현실의 거울이라면 바로 이 소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20대 후반 여성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고뇌를 서늘하게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참고서적 현장 취재 뿐만 아니라 인터넷 블로그까지 꼼꼼하게 취재하여 르뽀보다 생생하게 현실을 드러냅니다. 남들을 밟아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사회. 남의 불해을 목도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사회. 그 속에서 가장 크게 상처 받은 사람들이 청년들이며 그들은 이 소설에서는 호주로 이민을 떠납니다. 그들은 왜 한국을 떠나냐는 질문에 ˝한국이 싫어서˝라고 잘라 말합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서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