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no (Hardcover)
Brown, Dan / Random House Inc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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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소설은 한 마디로 용.두.사.미 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세상이 무너질 것 같더니, 
끝날 때는 어느 미치광이의 행패로 끝난다. 

처음 시작에는 온 세상의 기관(경찰, CIA, WHO 등등)이 다 덤벼들고 그걸 주인공이 
멋지게 피해내더니 알고 보니 그 기관들은 주인공 편이었고, 주인공이 
그들을 피해 달아난 건 오해 때문이었다는 식이다. 
댄 브라운은 낚시의 제왕이었던 것이다. 

인퍼르노도 마찬가지다. 
흑사병으로 인류의 1/3을 몰살 시킬 듯 하다가 "..." 이다. 
다 읽고 나면 허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 브라운의 책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배경의 묘사가 기가 막히다. 

작가는 소설을 쓰지 않았다면, 여행 안내서를 썼다고 해도 대박을 터뜨렸을 것 같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플로랑스, 베니스, 이스탄불은 마치 눈으로 보는 듯이 
묘사했다. 거기에 역사적, 미학적인 배경까지 곁들이니
실제 여행을 간 것 보다 더 즐거운 도시여행이었다. 
"다빈치 코드"가 인기를 끌고 난 후에 르브루 박물관에는 책과 미술관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도슨트까지 생겼다고 하니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세 도시를 꼭 가보고 싶어진다. 
작가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료조사 과정에서 여러 도시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그 도시들은 어느 광고 보다 더 뛰어난 홍보를 한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을 때는 '스릴러'라기 보다는 '여행 가이드'를 읽는 마음으로
보는 것이 더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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